‘빚더미’ 헝다, 2년간 102조원 손실

이우중 2023. 7. 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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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그룹이 최근 2년 간 5800억위안(약 102조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헝다는 17일(현지시간) 홍콩거래소를 통해 2021년과 2022년 실적보고서를 한꺼번에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헝다의 손실액은 2021년 약 4760억위안, 2022년 약 1059억위안으로 총 5819억위안에 달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전했다.

헝다는 2009년 홍콩증시에 상장한 뒤 처음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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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기업 헝다(恒大)그룹이 최근 2년 간 5800억위안(약 102조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헝다는 17일(현지시간) 홍콩거래소를 통해 2021년과 2022년 실적보고서를 한꺼번에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헝다의 손실액은 2021년 약 4760억위안, 2022년 약 1059억위안으로 총 5819억위안에 달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전했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深圳)에 있는 중국 부동산개발회사 헝다(에버그란데)그룹 본사. AP뉴시스
헝다는 2009년 홍콩증시에 상장한 뒤 처음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부동산 개발업체 대출 규제 등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기준 헝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절반 가량인 2500억위안에 그쳤으며 지난해에는 이보다 더 떨어진 2300억위안이었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6명의 평균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이다. 부채액 역시 크게 늘어 지난해 말 기준 2조4400억위안을 기록했다. 다만 부채액은 전년(2조5801억위안)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때 중국 부동산 3대 재벌이었던 헝다는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2021년 말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고 구조조정에 나섰다. 디폴트 선언 후 미뤄졌던 2년치 실적보고서가 한꺼번에 공개되면서 구조조정도 진행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다니엘 팬과 애드리안 심은 헝다의 실적 발표 후 주식 거래 재개 절차를 밟을 수 있으며 부채 구조조정 계획이 승인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헝다의 이번 보고서 회계 감사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사임한 후 지난 1월 새로 감사인으로 선정된 소규모 회계법인 프리즘이 맡았다. 프리즘은 이번 헝다의 실적보고서의 회계에 대해 충분하고 적정한 감사 증거를 입수할 수 없다며 ‘의견거절’ 결정을 내렸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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