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소급법 실무회의에서도 합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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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관련해 실무진 회의를 하고 회계 처리를 논의 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3일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롯데손해보험 총 6개 보험사의 선임 계리사를 호출해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회계 처리 방법은 손해보험사의 큰 관심사다.
업계에선 6개 손해보험사 중 전진법 적용은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선호하고, 나머지 손해보험사는 소급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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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각 사 의견만 교환, 방향성 합의 안 돼"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관련해 실무진 회의를 하고 회계 처리를 논의 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3일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롯데손해보험 총 6개 보험사의 선임 계리사를 호출해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보통 실무회의는 부서의 과장급 직원이 참석하지만, 사안이 중대해 선임계리사가 참석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실무회의에서는 회계 처리 방법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회계 처리 방법은 손해보험사의 큰 관심사다. 전진과 소급 중 어떤 방법을 적용하냐에 따라 회사별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전진법은 회계상 변경 효과를 당해연도와 그 이후의 손익으로 인식하는 방식을 뜻하고, 소급법은 회계상 변경 효과를 과거 재무제표까지 반영해 당기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방식을 의미한다.
업계에선 6개 손해보험사 중 전진법 적용은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선호하고, 나머지 손해보험사는 소급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관측한다.
두 적용 방법에 의견이 갈리는 것은 이익 규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금감원은 지난 5월 상품별 계리적 가이드라인 기준을 제시하고 보수적인 가정을 하라고 사실상 권고했다. 특정 상품에 관한 낙관적 가정을 한 보험사는 새 가이드라인 반영 시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다.
다만 이날 실무 회의에선 각 보험사의 생각을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회의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소급법 적용에 부담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보험사 대표는 금감원 수석부원장 주재 간담회에서 소급법 적용에 부담이 없도록 재무제표 변동 사유를 '오류의 수정'에서 '정책의 변경'을 선택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오류 수정으로 변동 사유를 선택해도 검사를 하지 않는 식의 중재안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방향성을 결론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을 내기보단 의견을 수렴하는 취지의 회의였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17일 금감원이 회계법인 관계자를 불러 모은 것도 이런 취지로 보인다.
금감원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이르면 이번 달 늦어도 다음 달에는 가이드라인 회계처리 방법에 관한 논란을 정리하겠다고 한 만큼 이에 관한 입장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소급법이냐 전진법이냐 적용에 관한 방향이 정해진 건 아닌 것으로 안다"며 "금감원이 조금 더 세부적인 의견을 들으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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