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맥주 국내 1위 탈환…수산물 수입 석 달째 내리막

강산 기자 2023. 7. 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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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매운동으로 지난 4년간 주춤했던 일본 맥주가 국내 수입맥주 시장 1위를 탈환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산 물품을 둘러싼 화제의 중심이 수산물로 넘어간 모습인데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산 기자, 일본 맥주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관세청 수출입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5553t으로 지난해 6월보다 265% 늘었습니다. 

전체 맥주 수입량 가운데 일본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7.1%였습니다. 

수입액으로 보면 456만 달러로 291% 증가했습니다.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일본이 지난 2019년 7월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최대치입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당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섰고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국내에서 인기 있던 일본 맥주가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대에서 사라졌고, 일본 맥주 인기가 크게 줄었는데요.

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불매운동 분위기도 거의 사라지면서 일본 맥주 수입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초까지 1위 자리를 유지했던 중국 맥주는 2위로 밀려났습니다. 

[앵커] 

반면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크게 줄었다고요? 

[기자]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천910t으로 지난해 6월보다 35%가량 줄었습니다. 

수입액도 1천15만6천달러로 22% 줄었는데요.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석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활어와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의 어패류를 모두 합한 것입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예고하면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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