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기업가치 19조 '글로벌 빅 바이오텍' 도약"

송연주 기자 2023. 7. 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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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에는 150억 달러(약 19조원) 기업 가치를 지닌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18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성장 가속화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한 유망기술 확보 등을 통해 이같이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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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블록버스터 달성 시간문제"
2025년까지 제2 상업화 제품 인수
2026년 기업 가치 19조 달성 목표
[서울=뉴시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SK바이오팜 제공) 2023.07.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2026년에는 150억 달러(약 19조원) 기업 가치를 지닌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18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성장 가속화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을 통한 유망기술 확보 등을 통해 이같이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뇌전증 치료제의 블록버스터 달성과 2025년까지 제2의 상업화 제품을 인수하는 등의 전략으로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단 계획이다. 빅 바이오텍이란 높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신약 개발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 사장은 "혼자 모든 것을 다 하는 종합제약사는 한 물 갔다"며 "최근엔 빠른 의사결정으로 선택과 포기를 빨리 할 수 있는 조직이 각광받는다. SK바이오팜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면서 빨리 의사 결정할 수 있는, 회사 가치 10조원 이상의 빅 바이오텍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2019년 미국에서 허가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주요 지표인 월간 처방수(TRx)는 2만2000건 이상 달성했다. 2024년 중 월 처방수를 3만건 이상으로 끌어올려 TA(Therapeutic Area) 내 의약품 처방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높은 수익률에 기반해 블록버스터(10억 달러) 신약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총 처방건수가 많아지면 마진율 높아져 이익률이 높아진다. 통상 다른 바이오 기업의 마진율이 60%대인 반면 미국에서 직판(직접 판매) 체계를 갖춘 SK바이오팜은 마진율이 90% 이상이라 파는대로 남는 구조다"고 말했다.

이어 "세노바메이트는 게임 체인저 약물이므로 블록버스터 약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며 "수년 내 1조원 넘는 매출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를 통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더해 '제2의 상업화 제품'을 2025년까지 인수할 계획이다.

차세대 3대 영역 기술 플랫폼 적극 도입

또 회사는 기존에 보유한 신약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프로테오반트 인수로 글로벌 수준의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확보했다. TPD 기술은 표적 단백질은 분해·제거해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이다. SK바이오팜은 해당 인수를 통해 연구역량의 글로벌화와 플랫폼 기술의 확보를 통한 TPD 기술 선도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방사성의약품(RPT),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등 차세대 기술 분야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협력도 강화해 빠르게 미국에 진출하고 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는 세포를 사멸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에 결합해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다. SK바이오팜은 향후 아시아 최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에도 뛰어든다. 세포 유전자 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나 유전물질을 환자에게 전달해 유전적 결함 및 질병을 치료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치료법이다.

이동훈 사장은 "SK바이오팜은 기존 '자산'에서 '플랫폼 기술' 기반으로,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중추신경계'에서 '항암' 분야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3개의 새로운 모달리티(치료법)로 진출하는 방향 아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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