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안먹으면 약오를걸”…바뀌는 조리사 이모님, 누구길래?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7. 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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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숭곡중에 로봇 4대 들여와
2학기부터 국탕·볶음 등 조리 업무
서울시교육청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하반기 학교 급식실에 조리 로봇을 시범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성북구 숭곡중학교 조리실에 시범 도입되는 로봇 설치안 [자료 = 서울시교육청]
학교 급식 노동자가 부족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조리 로봇을 시범 도입한다. 로봇은 올해 2학기부터 시범 학교에 도입돼 번거로운 조리 업무를 대신 맡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하반기 학교 급식실에 조리 로봇을 시범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급식 로봇은 전국 최초로 서울 성북구 숭곡중학교 조리실에 이번 2학기부터 총 4대가 시범 도입된다. 로봇은 국탕·볶음·유탕 등 조리 업무를 사람 대신 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함께 로봇에 특화된 조리 레시피 매뉴얼도 개발할 예정이다.

학교 급식 노동자들은 높은 노동 강도로 인해 신규 채용이 쉽지 않아 서울교육청은 로봇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서울 내 학교의 조리 종사원은 274명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서울교육청은 한국로보틱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함께 지난 5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3년도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시범사업 지원과제’에 응모를 통해 사업비 10억원을 지원받아 로봇을 만들 수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조리사 현원 부족학교 33교를 대상으로 세척전문업체가 씻은 후 납품하는 식기류 렌탈·세척 사업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조리인력 부족 해결, 급식 현장 업무 경감, 근골격계 질환 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더 안전하고, 더 건강한 서울학교 급식을 위하여 앞으로도 조리종사자 배치기준 하향 조정, 업무경감을 통한 근로환경 개선 등 다양하고 촘촘한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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