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성형외과·피부과에서 1300억원 써”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성형외과·피부과에서 1300억원 가량을 지출했다.

18일 하나카드는 단기체류(1달 이내) 외국인이 성형외과에서 793억원, 피부과에서 567억원을 카드로 결제했다고 밝혔다. 작년 상반기 대비 피부과 이용금액은 피부과 583%, 성형외과는358% 증가했다.

종합병원 이용금액은 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단기체류 외국인 의료업종 카드소비 총 금액은 25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760억원) 대비 3배 급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약 2배 늘었다.

의료 관광객 국적별로 분석시 성형외과, 피부과, 종합병원 모두 미국 국적고객 이용금액이 가장 많았다.

성형외과는 미국(207억원), 일본(186억원), 태국(76억원) 순으로 이용 금액이 많았다. 피부과는 미국(157억원), 일본(156억원), 중국(44억원) 순이다. 종합병원은 미국(112억원), 카자흐스탄(96억), 몽골(33억원) 순이다.

의료 관광객은 의료 분야 외 소비 규모도 일반 관광객보다 크다. 성형외과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 건수와 금액은 일반 외국인 관광객보다 약 4배 많았다. 성형외과를 이용한 관광객이 함께 이용한 업종으로는 백화점, 피부과, 호텔, 면세점, 의류 등이다.

소비지역에도 차이가 있었다. 의료 업종을 이용하지 않은 일반 관광객은 중구에서 호텔, 백화점 등 카드 이용이 많다. 성형외과 이용 관광객의 호텔, 백화점 소비는 주로 강남구에서 발생했다.

이석 하나카드 디지털금융그룹 그룹장은 “코로나19 유행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국내 의료업종에 대한 관심과 소비도 증가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의료 업종별 소비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과 관련 계획 수립 등 긍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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