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최다 세이브 기록 넘보는 후배에게 격한 반응… 3년 만에 만난 손승락과 김원중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부산 곽경훈 기자] '우리 (김)원중이 많이 컸네'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남부리그-북부리그의 경기가 진행중 남부리그 더그아웃에서는 긴 머리의 선수가 들어섰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이었다. 김원중은 상무 박치왕 감독과 인사를 한 뒤 바로 KIA 2군 손승락 감독 앞에서 섰다. 뜻밖의 등장에 손승락 감독은 깜짝 놀랐지만 바로 반가움에 김원중과 뜨거운 포옹을 했다.
그리고 김원중의 긴 머리를 잡아 당기며 장난을 쳤고, 이어 헤드락을 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손승락은 2016~2019년까지 4시즌 동안 94세이브를 올리며 롯데의 뒷문을 완벽하게 걸어 잠궜고, 은퇴 이후 기아에서 2군 감독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손승락이 최고참 시절 꼬꼬마였던 김원중이 어느새 손승락을 잇는 롯데의 마무리 투수가 되었다.
▲손승락 감독이 김원중의 목덜미를 잡으며 장난을 치고 있다.
▲자신의 롯데자이언츠 94세이브 경신을 앞둔 김원중을 뿌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손승락 기아 2군 감독.
▲손승락 감독 앞에서 귀여운 애교를 부리는 롯데 김원중.
롯데 자인언츠 김원중은 세이브 2개만 추가하면 손승락이 가지고 있던 구단 최대 세이브인 94개를 뛰어 넘는다.
두 사람은 더그아웃에서 짧지만 대화를 이어가면 연신 미소를 지으며 과거를 회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승락 감독은 김원중의 얼굴을 어루 만지며 롯데의 든든한 마무리로 성장한 김원중에 대하 뿌듯함을 보였다.
한편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김범석(LG)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북부리그가 남부리그를 상대로 9-7로 승리했다.
[기아 2군 손승락 감독이 퓨처스 올스타전 더그아웃을 찾은 롯데 김원중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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