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권 카르텔 보조금 수해복구 투입" 에 이준석 "이런 메시지 조언 참모 당장 잘라야"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대통령실 제공.디지털타임스 DB,>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집중호우 대책과 관련해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수해복구, 피해보전에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런 메시지를 낼 것을 대통령에게 조언한 참모는 당장 잘라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의 혈세는 재난으로 인한 국민의 눈물을 닦아 드리는데 적극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와 복구 작업, 피해자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 인력, 재난 관련 재원, 예비비 등 정부 가용 자원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들어 반(反)카르텔 정부를 표방하며 '이권 카르텔'을 척결 대상 1호로 삼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이권 카르텔의 부당이득을 낱낱이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권 카르텔은 정치적 용어이고, 수해복구는 절박한 현안이다. 이 두가지를 엮는 것이 첫번째 오류"라며 "정확히 액수나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보조금을 어떻게 산출할지가 불명확 한데 그것을 재원으로 하는 것이 두번째 오류"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발언이 '나라에 돈이 없는게 아니다. 도둑놈이 많은 것'이라는 정치적 구호를 '국민 1인당 월 150만원씩 배당'이라는 복지정책의 재원으로 가볍게 언급하는 모 정치인의 공약처럼 비춰져서는 곤란하다"며 "이 메시지를 조언한 참모는 정말 면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국민 1인당 월 150만원 배당'은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선거에 출마하며 내놓은 공약이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