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발언' 호날두 "유럽 무대 복귀 없다, 날 잊어도 된다...다들 사우디로 오고 있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럽 무대 복귀가 절대 없다고 선언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8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호날두의 주장을 전했다.
호날두는 해당 발언을 자신이 속한 알 나스르가 18일 오전 4시 30분 셀타비고와의 친선 경기에서 0-5로 패한 뒤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호날두는 "나는 유럽 축구 리그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잊어버리셔도 된다. 내 복귀를 위한 문은 완벽하게 닫혔다. 나는 38살이고 또한 유럽 축구는 많은 퀄리티를 잃었다. 유일하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이 유효하다. 내 관점에서 다른 모든 리그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강한 발언을 남겼다.
이어 "나는 어떤 유럽 클럽에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 나는 지난 1월 사우디프로리그로 가는 길을 열었다. 그리고 이제 모든 선수들이 여기로 오고 있다. 사우디에 합류하기로 한 나의 결정은 새로운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100% 중요했다. 이건 사실이다. 내가 유벤투스에 입단했을 때 세리에A는 죽었고, 내가 계약한 이후 부활했다. 내가 가는 곳마다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다.
최근 사우디프로리그는 유럽에서 뛰었던 슈퍼스타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그 시작은 호날두였다. 여전히 큰 인기를 구가하는 호날두가 사우디행을 선택한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천문학적인 금액 때문이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게 연봉 2억 유로(약 2,800억 원)을 제시했다.
호날두는 시작에 불과했다. 올여름 사우디는 유럽의 슈퍼스타들을 대거 불러 모으고 있다. 카림 벤제마는 이미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었고, 은골로 캉테,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 에두아르 멘디,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도 사우디로 향했다. 모두 유럽 무대에서 충분히 뛸 실력을 갖췄지만, 천문학적인 연봉에 사우디행을 택했다.
손흥민 역시 사우디의 러브콜을 받았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지난달 20일 "가까운 소식통은 알 이티하드가 6,000만 유로(약 840억 원)의 이적료와 보너스를 통해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을 영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한 시즌에 3천만 유로(약 420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해당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0일 엘살바도르와의 맞대결 이후 믹스트존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았다. 성용이 형이 예전에 한국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었냐. 지금은 돈은 중요하지 않고, 축구의 자부심과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 소속팀에서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뛰고 싶다. 돌아가서 잘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시 강조했다. 손흥민은 18일 웨스트햄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내가 그곳에 가고 싶다면 여기에 있지 않을 것이다. 난 축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분명히 돈도 중요하다. 하지만 EPL에서 뛰는 걸 꿈꾸며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사우디는 현재 많은 선수가 가고 있고,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다만, EPL에서 뛰는 건 내게 꿈이고 이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재차 언급했다.
또한 이들과 다르게 리오넬 메시는 미국매이저리그사커(MLS)행을 택했다. 메시는 지난 16일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10번이고, 2025시즌까지 계약을 맺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와 미국에서 내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라면서 "이것은 환상적인 기회이며 우리는 함께 이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계속 구축할 것이다.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것이며 이곳에서 돕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연스럽게 호날두에게 사우디프로리그와 MLS를 비교하는 질문이 나왔다. 호날두는 "아니다. 사우디가 미국보다 훨씬 좋은 리그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한편 알 나스르는 오는 21일 벤피카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른 뒤 일본으로 이동해 이강인이 소속된 파리 생제르맹(PSG)과 25일 친선전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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