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교육경비보조금으로 청소·급식 학교노동자 근무환경 개선한다[서울25]
노원구가 교육경비보조금을 통해 학교 청소·급식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개선 지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 같은 지원은 서울 시내 자치구 중 처음이다.
2022년 기준 노원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 등 교육기관은 총 157개로 서울 시내에서 가장 많다. 이 가운데 개교한 지 30년이 넘은 노후시설이 60%가 넘어 개선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02년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후 매년 교실과 급식실에 대한 개·보수, 교육 정보화 기기 등 교육환경을 바꾸는 보조금 지원 사업을 추진해 온 노원구는 올해 지원 사업에 학교노동자 휴게실·샤워실 설치 항목을 신설했다. 이에 19개 학교가 관련 계획서를 제출했다. 신규 휴게실을 설치하거나 노후 휴게실 리모델링하고 에어컨, 창문, 테이블 등 오래된 비품·설비 교체해 학교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노원구 관계자는 “현장 실사와 교육경비보조금 심의위원회 의결 결과 신청한 학교 모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을 위해 힘써주는 학교 청소·급식 노동자들의 휴식권을 보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학교별 최대 2000만원씩, 총 3억3000여만원 교부가 완료됐다. 학교는 신청한 내용에 맞게 사업을 추진하고 완료 후 14일 이내 결과 보고·사업비 정산을 하게 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아이들의 안전한 교육을 위해 애쓰는 노동자분들의 근로 환경도 중요해 관련 지원 항목을 올해 신설했다”며 “교육 환경 개선에 동참한 학교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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