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이틀 앞두고… 호주 대표팀 “상금 너무 적다”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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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최국 호주 선수들이 상금과 대우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며 월드컵 현장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17일 밤(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호주 여자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상금 규모가 남자 대회인 2022 카타르월드컵의 4분의 1 수준인 것에 대해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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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총상금 1396억원 책정
4년전 보다 4배 가량 늘렸지만
남자 월드컵의 4분의 1 수준
호주팀 “합당한 대우 못받아”
韓 ‘황금세대’ 마지막 도전
지소연 “이변 일으키고 싶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최국 호주 선수들이 상금과 대우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며 월드컵 현장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17일 밤(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호주 여자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상금 규모가 남자 대회인 2022 카타르월드컵의 4분의 1 수준인 것에 대해 항의했다.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총상금은 1억1000만 달러(약 1396억 원)이고, 카타르월드컵 총상금은 4억4400만 달러(5634억 원)다.
FIFA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남녀 간격을 좁히기 위해 총상금을 직전 대회보다 4배 가까이 늘렸다. 또한 각국 축구협회가 아닌 선수 개인에게 돌아가는 출전 상금도 신설했다. 하지만 여자월드컵이 남자월드컵에 비해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비판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호주 여자대표팀은 또 전 세계 여자축구가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다수 국가에서 안정된 리그가 출범하지 못한 탓에 충분한 소득을 챙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BBC에 따르면 호주 여자 프로축구 A리그의 최저 임금은 2022∼2023시즌에 1만6344달러에서 2만608달러로 인상됐고, 2023∼2024시즌엔 다시 2만5000달러로 오를 예정이지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클레어 헌트(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단체교섭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자축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선수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FIFA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총상금을 확대하기 위해 참가국을 24개에서 32개로 증대, 경기 수를 늘려 중계권료를 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중계권료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 유럽에서 외면했다. 당시 유럽 주요 국가들이 제시한 중계권료는 남자월드컵의 1∼5% 수준이었다.
한국 대표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한국은 이른바 ‘황금세대’를 주축으로 무관심과 비인기 종목의 한계 극복에 나선다. FIFA 랭킹 17위 한국은 2위 독일, 25위 콜롬비아, 72위 모로코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오는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와 1차전,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와 2차전,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 통산 4번째 여자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16강)에 이어 역대 2번째 16강 진출을 노린다.
황금세대는 캐나다 여자월드컵의 주역을 뜻한다. 8년 전 젊은 패기로 세계 무대에 도전했던 지소연(수원 FC)과 조소현(토트넘 홋스퍼), 이금민(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윤영글(BK 헤켄), 박은선(서울시청), 김정미, 김혜리, 임선주(이상 현대제철) 등은 이젠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이 됐다. 특히 지소연과 조소현, 김정미, 김혜리, 임선주는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했다.
윤영글은 “8년 전 16강에 진출해 세리머니한 짜릿한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 이번에도 16강, 그 이상으로 올라가서 행복한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소연도 “(카타르월드컵에서) 모로코가 4강을 갈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굵직한 대회에서는 이변을 일으키는 팀이 항상 나타나는데, 우리가 그런 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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