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M&A 승부...SK바이오팜 ‘20조 빅 바이오테크’ 도약

2023. 7. 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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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10억달러(약 1조2700억원) 매출 달성,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빅 바이오테크(Big Biotech)' 도약에 나선다.

이동훈 사장은 "SK바이오팜은 자산 기반에서 기술 플랫폼으로, 저분자의약품(small molecule)에서 생물학적제제(biologics)로,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빅 바이오테크로 재도약할 것"이라며 "엑스코프리의 성장과 SK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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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50억弗 가치기업 성장”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고재우 기자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10억달러(약 1조2700억원) 매출 달성,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빅 바이오테크(Big Biotech)’ 도약에 나선다.

빅 바이오테크는 M&A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을 말한다. SK바이오팜은 2026년에 150억달러(약 20조원) 가치의 글로벌 톱 수준의 빅 바이오테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중장기 전략의 핵심은 신약 엑스코프리를 통한 현금 창출과 이를 기반으로 한 M&A이다. 뇌전증 신약인 엑스코프리는 현재 미국 내 주요 지표인 월간 처방 수(TRx) 2만2000건 이상을 달성 중이다. 회사는 내년 중 TRx를 3만건 이상으로 끌어 올려 ‘중점치료제(TA)’ 내 의약품 처방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엑스코프리는 미국 내 직접 판매로 매출총이익률이 90% 중반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블록버스터(10억달러) 신약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엑스코프리로 벌어들인 현금으로는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 사장은 “이미 보유한 미국 직접 판매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2의 상업화 제품’을 2025년까지 인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기술 플랫폼 도입에 한창이다. 최근 프로테오반트사 인수로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을 확보했다.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은 표적 단백질을 분해·제거해 질병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협력을 강화해 미국 진출 및 아시아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방사선의약품 치료제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에 결합하고,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치료제다.

아울러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시장에도 진출한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살아 있는 세포나 유전물질을 환자에게 전달해 유전적 결함 및 질병을 치료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세포 치료제나 유전자 치료제 보다 한 단계 나아간 융복합 바이오 치료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기술이 SK그룹 내 바이오 사업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훈 사장은 “SK바이오팜은 자산 기반에서 기술 플랫폼으로, 저분자의약품(small molecule)에서 생물학적제제(biologics)로,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빅 바이오테크로 재도약할 것”이라며 “엑스코프리의 성장과 SK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우 기자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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