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 청주 폐기물업체 불법매립 정황 포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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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인 청주의 한 폐기물처리업체 A사가 관련 기준을 어기고 폐기물을 매립한 정황이 포착됐다.
시 감독부서는 업체에 매립을 적법하게 했는지를 입증하는 영상정보 등을 포함한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폐기물 지도 관련 공무원들은 "매립장은 폐기물과 복토재 색을 구분하면 복토여부를 우선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의심 정황이 나오면 표층 하부를 표본 추출해 불법 여부를 가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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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대기업 계열사인 청주의 한 폐기물처리업체 A사가 관련 기준을 어기고 폐기물을 매립한 정황이 포착됐다.
A업체는 청주의 한 산업단지에서 2017년부터 총 155만9000㎥ 용량으로 사업장폐기물을 매립하고 있지만 지난달 폐기물 복토를 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뉴스1 7월5일 보도 참조).
감독기관인 청주시는 지난달 26일 매립 현장을 찾아 육안으로 확인했지만, 당일에는 별다른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
불법 작업이 지속해서 이뤄졌는지를 판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처리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면 되지만, 업체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립현장 CCTV는 관련 규정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 또는 원인규명, 인계·인수 과정, 화재예방 목적이어서 불법 여부를 판단하는 용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시 감독부서는 업체에 매립을 적법하게 했는지를 입증하는 영상정보 등을 포함한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업체는 영상정보 등을 비롯한 관련 자료를 시에 제출하지 않았다.
뉴스1은 제보자와 함께 드론을 띄워 현장을 확인한 결과 폐기물 위에 복토재를 덮어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보기 어려운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했다.
복토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매립장 지면 색을 보면 구별할 수 있다.
A업체는 소각장에서 나온 폐기물을 주로 처리하고 있다. 불에 탄 이 폐기물을 매립장 저층부터 쌓아 올려 평탄화 작업을 하면 지면은 검은색을 띤다. 여기에 업체가 현재 사용하는 회색 복토재를 관련 기준에 따라 15㎝ 이상 두께로 다져 덮으면 매립장은 회색으로 바뀐다.
'폐기물 처분시설 또는 재활용시설의 관리기준'에서는 하루 매립이 끝나면 그날 이 작업을 해야 하는 '일일복토'로 규정한다.
그러나 매립장 곳곳이 폐기물로 보이는 검은색 물질로 덮여 있었고, 군데군데만 회색 복토재가 쌓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폐기물 지도 관련 공무원들은 "매립장은 폐기물과 복토재 색을 구분하면 복토여부를 우선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의심 정황이 나오면 표층 하부를 표본 추출해 불법 여부를 가린다"고 설명했다.
복토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증언은 운반업자로부터도 나왔다.
한 운반업자는 "폐기물을 하차하기 위해 매립장에 난 길을 따라 상층부에서 작업을 하고 다시 나오면 타이어에 쇳조각이 박히는 등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장비 이동 편의를 위해 매립장에 난 길은 폐기물을 묻어 만든 것으로 이 역시 복토해야 한다.
업체 관계자는 "규정보다 5㎝ 높은 20㎝ 두께로 순환골재 등을 사용해 일일 복토를 하고 있다"며 "장비가 이동하는 부분을 매일 복토하기란 역부족이다. 그래서 중간 복토할 때 제대로 덮고 있다"고 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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