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차기 총장 선거 코앞… 본교 출신 4명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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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 차기 총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해양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장임추위)는 제9대 총장 선거를 오는 20일 치른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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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선거일, 2순위 최종 임명 수용 여부도 투표
한국해양대 차기 총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해양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총장임추위)는 제9대 총장 선거를 오는 20일 치른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6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쳤으며 19일까지 선거운동기간이다.
후보자들은 이 기간 선거공보 배부, 공개토론회(3회) 및 합동연설회 개최, 전화 등을 통한 지지 호소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토론회는 지난 10, 13, 17일에 걸쳐 모두 치러졌으며 19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합동연설회가 예정돼 있다.
총장 후보자는 총 4명이다. 기호 순서대로 보면 1번 류동근 해양인문사회과학대학 해운경영학부 교수, 2번 도덕희 현 한국해양대 총장이자 기계공학부 교수, 3번 송재욱 해사대학 항해융합학부 교수, 4번 김유택 해사대학 기관시스템공학부 교수 등이다.
일반적으로 후보자를 해양대 출신과 비해양대 출신으로 나누는데 이번에는 후보자 모두 한국해양대 출신이다. 도 총장은 2019년 11월 취임해 4년간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해양대 총장은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지난번 선거에서는 총 7명의 후보자가 나서면서 3차 투표까지 이어진 것과 비교하면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 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관련 규정을 보면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가 없으면 선거후보자가 4명 이상일 때는 득표순에 따른 3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한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의 득표자가 없는 경우에는 최하위의 득표자를 제외시킨 뒤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후보자 수가 줄어든 만큼 각축전이 예상된다. 교원·직원·조교·학생 등으로 구분된 선거인의 참여비율도 달라져 셈법이 복잡해졌다. 비교원의 참여를 더 많이 이끌어내기 위해 비교원의 참여비율이 높아졌다. 지난번 8대 총장 선거에서는 교원 대 비교원의 참여비율이 80 대 20이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1차 투표 때 교원 대 비교원 비율은 각각 72 대 28이며, 결선에서는 80 대 20으로 상이하다.
지난 총장 선거 때에는 두 차례나 2순위 득표자가 총장으로 선임되면서 학내 혼란이 야기됐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번 선거일에는 2순위자가 최종 임용 때 결과 수용 여부를 묻는 투표도 동시에 치러진다.
국립대 총장 임추위는 통상 1·2순위 등 복수를 교육부에 총장임용후보자로 추천한다. 그러면 교육부의 제청, 국무회의 심의 의결,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최종 임용자를 임명한다. 지난 8대 총장 선거에서 두 차례에 걸쳐 모두 2순위자가 최종 임명되면서 직선제 무용론과 함께 학내 구성원의 여론 무시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임추위가 총장 임용후보자를 추천할 때 2순위자 최종 임용 때 학내 구성원 수용 여부를 담은 서류를 제출하도록 했다. 한국해양대 총장임추위는 구성원들에게 수용 여부를 묻는 투표도 함께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해양대 총장임추위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2순위 득표자가 임명되면서 학내 구성원이 이를 거부하고 재선거까지 치뤘으나 또다시 2순위 득표자가 임명되면서 학사행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며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2순위자 임명 때 수용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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