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너스 815만원 어디 쓸까?...일본기업 ‘역대 최대’ 준다는데
지난해 상승률서 크게 둔화
임금상승 물가상승 못따라가
실질임금 14개연속 마이너스
“보너스로 소비회복 기대 못해”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주요 기업 406곳의 여름 상여금 금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상승율은 지난해 11.3%에서 올해 2.6%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0.82% 증가에 그친 제조업종이 상승률을 끌어내린 데 반해, 9.96% 오른 비제조업이 상승률을 견인했다.
비제조업은 코로나 리오프닝 덕을 톡톡히 봤지만, 제조업은 엔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여파로 비제조업 만큼 효과를 보지 못한것으로 보인다. 비제조업의 이번 하계 보너스 지급액은 11개 업종 중 9개 업종이 늘었는데, 비제조업 분야 중에서 특히 철도·버스 업종의 증가율이 26.8%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제조업은 17개 업종중 8개 업종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견조한 설비투자에 힘입은 반도체 업종은 지난해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일본에서는 실적과 연동해 보너스 액수를 결정하는 기업이 40%가량을 차지한다.
최근 후생성이 발표한 5월 기준 일본의 실질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1.2%감소하면서 14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최대 노조 렌고(連合)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춘투에서 일본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은 평균 3.58%로 3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물가 상승률이 임금상승률 보다 높아 실질임금은 감소했다.
사카이 사이스케 일본 미즈호 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로자들의 실질 임금 감소 추세가 계속된다. 여행 등 일부 서비스 분야의 회복을 기대할순 있지만, 늘어난 하계 보너스로 전체 소비시장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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