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있기에 따뜻한 세상...LG 의인상 3인 선정

2023. 7. 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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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이 28년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미용 봉사를 이어온 이예분(54) 씨, 교통사고 현장에서 불길을 뚫고 시민 4명을 구조한 이은필(37) 씨,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한 최인찬(62) 씨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예분 씨는 26세였던 지난 1995년 미용사 자격을 취득하고 목회자인 큰오빠의 권유로 고양 일산에 있는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미용 봉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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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이웃에 미용봉사 이예분씨
사고불길 뚫고 시민 구조 이은필씨
물에 빠진 초등학생 구한 최인찬씨

LG복지재단이 28년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미용 봉사를 이어온 이예분(54) 씨, 교통사고 현장에서 불길을 뚫고 시민 4명을 구조한 이은필(37) 씨, 물에 빠진 초등학생을 구한 최인찬(62) 씨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예분 씨는 26세였던 지난 1995년 미용사 자격을 취득하고 목회자인 큰오빠의 권유로 고양 일산에 있는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미용 봉사를 시작했다. 한 달에 두세 번은 미용 봉사를 가야 하기 때문에 그의 명함에는 ‘화요일 휴무’라고 적혀 있다. 이씨는 머리를 깎아주던 아동복지시설 지적장애학생이 취직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채용해준 회사의 장애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1년 넘게 미용 봉사를 하기도 했다.

이은필 씨는 지난 6월 충남 천안시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5중 추돌 사고를 당했다. 승용차 3대, 1t 화물차, 45인승 버스가 연쇄 추돌하며 차량들이 뒤엉켰고 승용차에 서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사고 직후 자신의 승용차에서 탈출한 이씨는 불길을 뚫고 다른 차량으로 달려가 창문을 깨고 4명을 구출했다. 대부분의 차량이 전소된 큰 사고였지만 이씨의 신속한 구조와 빠른 대피 지원으로 차량 5대에 탑승했던 20여명 중 일부 인원만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구조 중 다리 근육이 찢어지고 깨진 유리 파편으로 인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최인찬 씨는 지난 6월 제주 가파도 해안가 인근에서 친구와 커피를 마시던 중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바다에 빠진 초등학생을 목격했다. 최씨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학생은 수심 3m 깊이의 바다에 빠져 부둣가에 정박한 배에 연결된 밧줄만 붙잡고 있었다. 최씨는 심근경색과 척추협착 등을 앓고 있었으나 위험에 처해 두려워하는 아이를 보자마자 곧장 바다로 뛰어들어 구조했다. 학생의 어머니는 “최씨가 아이를 구출한 후 놀란 아이를 달래주고 아이가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는 아무말 없이 갔다”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수소문한 끝에 은인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LG는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오랜 기간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시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197명이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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