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산사태‧홍수 대피자 2879명…농경지 침수·유실 1만㏊

이찬선 기자 2023. 7. 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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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에 5일째 내린 집중호우로 18일 오전 8시 현재 353㎜의 누적강우량을 기록한 가운데 산사태와 홍수로 인한 대피 주민수는 1484세대 2897명으로 집계됐다.

도에 따르면 논산 산사태로 인한 납골당 붕괴와 청양 산사태 붕괴로 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대피 주민은 2897명으로 전날보다 405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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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258마리·돼지 3161마리·닭 184만마리 폐사
충남도·시군, 재난구호 지원 총력
지난 17일 서부내륙고속도로 홍성 천태산 8공구 건설공사 구간에서 호우로 무너진 옹벽을 한 주민이 가리키고 있다. /뉴스1 ⓒNews1 이찬선 기자

(내포=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지역에 5일째 내린 집중호우로 18일 오전 8시 현재 353㎜의 누적강우량을 기록한 가운데 산사태와 홍수로 인한 대피 주민수는 1484세대 2897명으로 집계됐다.

도에 따르면 논산 산사태로 인한 납골당 붕괴와 청양 산사태 붕괴로 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대피 주민은 2897명으로 전날보다 405명 늘었다.

농경지 피해는 도내 9559가구에 농작물 침수 9918㏊, 유실‧매몰 411㏊ 등 1만329㏊의 피해를 입었다.

가축은 한우 258마리, 돼지 3161마리, 닭 184만마리, 꿀벌 358군이 폐사했으며 산사태는 162곳 12㏊에 이르고 양식장 피해가 17곳에서 발생했다.

아산 읍내 지하차도와 홍성 하매현 지하차도를 비롯해 도내 하천변 산책로 29곳과 둔치주차장 19곳, 도로 24곳 등 102곳이 통제됐다.

지난 13일부터 부여에는 474.7㎜의 누적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5일 동안 평균 332㎜의 비가 내려 4명이 숨지고 2명 부상을 입었다. 청양과 논산에서 하천 제방이 붕괴되면서 690여 명이 대피했다. 또 공주 공산성과 석장리 유적 등 문화재 16건이 유실되고 농경지 411.4ha가 유실 매몰되는 등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지난 5일 폭우가 쏟아진 충남 공주시 공산성 내 만하루가 물에 잠겨 있다.(공주시 제공)/뉴스1

긴급 대피자들에 대한 구호활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자원봉사자 1597명, 구호물품 1만7918건이 지원됐다. 자원봉사자는 32사단 장병 30명을 비롯해 대한접십자사 587명, 지역자율방재단에서 40명이 참여하고 있다.

구호물품은 응급구호세트 1826세트, 취사구호 30세트, 모포‧담요 1007세트, 텐트‧천막 273동, 생필품‧식음료 1만2625점이 지원됐다.

자원봉사자 급식비와 재해구호물자 구입 등 재난구호지원은 행정안전부가 전액 국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토지주택공사는 이재민을 위한 주거용 공공임대아파트 공실 입주를 협의 중이다. 충남도는 이재민 주거마련을 위해 장기 주거용 공공임대 아파트 입주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충남 청양군 목면 내지곡리 일대에서 육군 2신속대응사단 용호여단 장병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3.7.1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도 관계자는 “일시 대피자 2897명 가운데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주민이 910명에 이르고 있다”며 “이재민과 대피자들을 위한 생필품 지원등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13일부터 5일간 호우경보가 유지 중인 충남지역 누적 강수량이 600㎜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19일까지 25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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