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이상민, 결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명단 제외

김수연 2023. 7. 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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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음주 운전 전력이 있음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뽑혀 논란을 빚은 수비수 이상민(성남)이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18일 대한축구협회(KFA)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 맞지 않는 선수를 선발한 점에 대해 겸허히 인정한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대표팀에서 이상민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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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사진=성남FC 공식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과거 음주 운전 전력이 있음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 뽑혀 논란을 빚은 수비수 이상민(성남)이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18일 대한축구협회(KFA)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 맞지 않는 선수를 선발한 점에 대해 겸허히 인정한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대표팀에서 이상민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행정 체계 정비를 통해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앞서 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대회에 나설 22명의 최종 명단에 이상민을 포함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상민은 지난 2020년 5월21일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이상민은 구단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3경기에 출전해 논란이 가중됐다.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상민에게 15경기 출장 정지와 4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따라서 이상민은 올해 8월까지 국가대표로 뛸 수 없지만 지난 2021년 9월 22세 이하(U-22) 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총 세 차례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한 미숙함을 인정한다"며 "대표팀 명단 확정 전 징계 이력을 확인하거나 서약서 제출, 또는 프로축구연맹에서 표준계약서 제공 시 문제 경력을 점검할 수 있게 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황 감독 역시 "선수 선발 과정에서 부주의했던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명단 제출이 15일로 이미 마감된 상태다. 따라서 대한축구협회는 이상민을 대체할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가능한지 현재 확인하고 있다. 규정상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교체는 첫 경기 6시간 전까지 가능하지만 부상 또는 의학적 사유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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