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훈센 총리 정적’ 선거 출마 금지

캄보디아 당국이 훈센 총리의 정치적 경쟁자 등에 대해 공직 선거 출마를 금지했습니다.

AFP통신은 캄보디아 선거관리위원회가 훈센 총리의 최대 경쟁자인 전 캄보디아구국당(CNRP) 대표 삼 랭시의 공직 선거 출마를 25년간 제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캄보디아 선관위는 또 훈센 총리를 반대하는 망명 정치인과 활동가 16명도 20년간 피선거권과 참정권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캄보디아는 오는 23일 총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이들이 “총선을 망가뜨리기 위해 선동을 일삼았다”며 형사 처벌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훈센 총리는 1985년 총리 취임 이후 38년 동안 캄보디아를 통치하고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 연임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캄보디아 당국은 또 최근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의 출마 자격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선거법을 개정하고, CNRP 출신 인사들이 만든 촛불당(CP)의 총선 참여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앞서 훈센 정권은 2017년 11월 당시 전체 의석 125석 가운데 55석을 가진 CNRP를 반역 혐의를 적용해 강제 해산했습니다.

이후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이듬해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5석을 모두 가져가 일당 지배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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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