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오염수 방류 국내 해역 세슘·삼중수소 긴급 조사"

"최소 2개월 걸리던 결과 도출, 4일 이내로 줄일 것"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이 지난 10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 해역의 방사능 정보에 대한 긴급조사를 실시, 분석 결과를 매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1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함께 우리 바다의 방사능 정보를 기존의 정기조사보다 신속하게 제공하는 긴급조사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정밀조사 방법은 결과 도출까지 최소 2개월 이상 소요된다. 박 차관은 "전처리, 계측시간 등을 단축한 신속분석법을 사용해 해수 중에 있는 세슘(Cs)과 삼중수소(트리튬)을 분석한다"며 "신속분석법을 적용하면 분석기간이 4일 이내로 단축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가까운 바다에 75개 정점, 먼 바다에 33개 정점을 추가해 총 108개 지점에서 조사를 실시한다"며 "가까운 바다의 경우 서남해역, 남서해역, 남중해역, 남동해역 및 제주해역의 5개 권역으로 구분해 매 10일마다 조사할 것"이라고 조사 범위를 밝혔다.

구체적인 조사 방법에 관해서는 "1회 조사 시 25개 정점을 선정, 수산과학조사선을 통해 시료를 채취한 후 분석을 실시하며, 한 달 동안 3회에 걸쳐 총 75개 정점을 조사한다"며 "먼 바다 해역의 방사능 농도도 33개 정점의 해수를 채취해 월 2회 감시한다"라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분석이 완료되는대로 (결과를) 매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