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희 수익 강화 전략 통했다” 롯데하이마트 2분기 흑자전환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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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가 2분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당초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롯데하이마트가 실적 개선세(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예상보다 한 분기 빨리 실적 전환에 성공했다.
당초 증권가는 롯데하이마트의 2분기 매출을 7807억원, 영업손실은 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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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남창희 대표, 취임 반년만에 낸 성과
“세 가지 수익성 강화 전략 효과 봤다”
남 대표의 전략 세 가지는
① 데이터 기반 MD 강화 ② 고객이 자주 찾고 싶은 매장 만들기 ③ 비용 효율화
롯데하이마트가 2분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당초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롯데하이마트가 실적 개선세(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예상보다 한 분기 빨리 실적 전환에 성공했다.
유통업계에서는 30년 이상 직매입 유통 경험을 쌓은 정통 롯데맨 남창희 대표의 수익성 강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 대표는 롯데슈퍼 대표 등을 지내면서 수익성 개선 임무를 띄고 구원투수로 지난해 12월 선임됐다.
◇ 롯데하이마트 이익 78억... “적자 전망했는데 깜짝실적”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2분기(4~6월) 78억18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분기엔 258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번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은 2억5100만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이익이 35배가량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22억5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6796억5300만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8.6% 늘었다.
증권업계는 어닝서프라이즈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당초 증권가는 롯데하이마트의 2분기 매출을 7807억원, 영업손실은 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 구원투수 정통 롯데맨 남창희... “세 가지 전략 통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의 수익성 강화 전략이 빛을 발했다고 보고 있다. 단기간에 이렇게 성과를 낸 배경에는 30여년간 롯데쇼핑에서 쌓아올린 직매입 유통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세 가지 전략이 주효했다. 가장 먼저 남 대표는 안 팔리는 재고자산을 처분하고 수익이 많이 남는 구색으로 상품 진열을 재편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상품 트렌드와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권별 맞춤형 MD 개선 작업이 대표적이다. 여름엔 선풍기, 에어컨, 제습기라는 단순한 논리로 상품 구색을 하지 않고 데이터에 집중해서 판단했다.
또 상품 발주와 재고 관리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신상품 중심 상품 구비를 늘렸다. 집객력 강화를 위한 가전클리닝 서비스, 파손보험 서비스, 홈케어 서비스 등 토털 케어서비스도 강화했다.
가전제품은 특성상 구매주기가 수년에 한번 꼴로 긴 편인데 토털 케어서비스를 제공하면 소비자의 매장 방문 주기를 짧게 가져갈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둘째로 오프라인 매장을 강화했다. 오래된 점포의 30% 가량을 리뉴얼했다. 소비자가 방문하고 싶은 점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점포 리뉴얼은 꾸준히 이어질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40여개 점포 리뉴얼 작업을 시작하고 내년까지 100여개 점포를 리뉴얼할 계획이다.
비용 줄이기도 수익성 강화에 영향을 줬다. 안 되는 점포는 과감하게 접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상반기에만 24곳을 폐점했다. 지난해 말 391개였던 매장 수는 367개 수준으로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이 작업을 통해 적자를 50억원 가량 줄였을 것으로 보고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상권과 수익성을 검토해 적자가 발생하는 점포들을 순차적으로 폐점할 예정”이라고 했다.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지난해 말 하이마트는 10년 차 이상 또는 만 50세 이상 직원 중 희망퇴직자를 대상으로 최대 24개월 월급 수준의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 1200만원을 지급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은 직매입 중심으로 쇼핑몰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체질 개선 작업을 펼쳤다”면서 “가전제품 업황이 좋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수익성과 기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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