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요타, 日 본사 배당 늘렸지만 기부는 더 줄였다

유희석 기자 2023. 7. 18. 11: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완성차 업체 토요타의 한국 법인인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하지만 한국토요타는 한국에서 번 수익의 대부분을 일본 본사에 배당금 명목으로 보내고, 기부 같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요타의 기부금은 다른 수입차 업체들과 비교해도 적은 편이다.

BMW코리아도 지난해 전년 대비 2억4000만원 가량 증가한 18억원을 기부했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기부금도 12억원으로 한국토요타보다 더 많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회계연도 매출 전년비 15% 증가
영업이익·순이익도 각각 40% 이상 ↑
불매운동 잦아들면서 판매대수 회복
올해부터 신차 8종도 차례대로 출시
기부는 5% 줄어…"판매에 영향 없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일본 완성차 업체 토요타의 한국 법인인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가 늘고 있어서다.

하지만 토요타는 기부금 지출을 큰 폭 줄이고, 본사로 보내는 배당금은 더 늘리는 등 한국 시장에 여전히 인색한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의 2022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매출액은 88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전년 대비 40% 이상 급증한 541억원, 410억원로 집계됐다.

한국토요타의 이 같은 실적은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실적이 급감한 이후 가장 좋은 수치다. 당시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무역분쟁이 시작되면서 일본 차 판매는 급감했다.

렉서스를 포함해 한국에서 3만대 이상 자동차를 팔던 한국토요타의 판매량도 2019년 2만여대, 2020년 1만5000여대로 급감했다. 2020 회계연도 매출액은 7328억원으로 급감했고, 영업이익도 2018년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그러다 2021년 불매운동이 잦아들면서 한국토요타 판매량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2022년 회계연도 판매 대수는 렉서스 9347대, 토요타 6895대로 총 1만6242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7%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토요타는 올해부터 렉서스 2종, 토요타 6종 등 모두 8종의 신차를 출시해 불매운동 이전의 판매량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토요타는 한국에서 번 수익의 대부분을 일본 본사에 배당금 명목으로 보내고, 기부 같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토요타의 2022 회계연도 연차배당 규모는 796억원으로 당기순이익(410억원)보다 2배 가까이 많다. 2020년과 2021년에도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은 각각 96.1%, 79.8%로 수익의 대부분을 일본 본사로 송금했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 기부금을 더 줄인 장면도 눈에 띈다. 지난 회계연도 기부금은 전년 대비 5% 줄어든 9억7000만원에 그쳤다. 2021년 10억원대로 올라선 기부금은 다시 9억원대로 낮아졌다.

한국토요타의 기부금은 다른 수입차 업체들과 비교해도 적은 편이다. 벤츠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기부금이 29억원이었다. 이는 2021년 28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BMW코리아도 지난해 전년 대비 2억4000만원 가량 증가한 18억원을 기부했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기부금도 12억원으로 한국토요타보다 더 많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토요타가 불매 운동과 반일 감정이라는 악재 속에서 판매량은 회복했지만 기부금이나 사회공헌활동 같은 공익적 지출보다 당장의 판매량 늘리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