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3위' 김장우 "유규민과 AG메달 위해 선의의 경쟁"

하남직 2023. 7. 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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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육상이 '메달 획득'을 자신하는 종목은 세계 최정상급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출전하는 남자 높이뛰기, 한 종목뿐이다.

아시아육상선수권을 마치고 귀국한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장우는 "좋은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서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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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뛰기에서 '우상' 김덕현 넘기 위해 김장우·유규민 함께 경쟁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세단뛰기 동메달 차지한 김장우 (영종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세단뛰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김장우가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육현표 대한육상연맹 회장으로 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3.7.17 utzza@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육상이 '메달 획득'을 자신하는 종목은 세계 최정상급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출전하는 남자 높이뛰기, 한 종목뿐이다.

하지만, 내심 김장우(24·장흥군청)와 유규민(22·익산시청)이 나서는 남자 세단뛰기에서도 메달을 기대한다.

김장우는 지난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세단뛰기 결선에서 16m59로 3위에 올라 희망을 더 키웠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세단뛰기에서 메달을 따낸 건 2015년 중국 우한 대회에서 우승(16m86)한 김덕현 이후 3개 대회, 8년 만이다.

아시아육상선수권을 마치고 귀국한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장우는 "좋은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아시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서 자신감도 얻었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김장우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세단뛰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장우가 1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라이벌' 유규민과 펼치는 선의의 경쟁은 좋은 자극도 준다.

이번 대회에서 유규민은 개인 최고 16m82보다 1m 가까이 짧은 15m83에 그쳐 9위로 밀렸다.

지난 2월에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에서는 유규민이 16m73을 뛰어 3위, 김장우는 16m39로 5위를 차지했다.

실외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김장우가 메달을 따고, 유규민이 아쉬움을 삼켰다.

김장우는 "비슷한 기록을 내는 규민이가 있어서 정말 좋다"며 "나 혼자였다면, 자극을 덜 받았을 것이다. 지금처럼 같이 경쟁하면서 더 올라갔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어 "2월 실내선수권에서는 메달을 놓쳐 심적으로는 힘들었는데, 그래도 규민이를 축하하면서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규민이가 날 축하하고, 나는 규민이를 위로했다. 우리는 서로 응원하고, 경쟁하는 사이"라고 덧붙였다.

남자 세단뛰기 유규민,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3위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유규민은 개인 최고 16m82로 한국 역대 2위, 김장우는 16m78로 3위를 달린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 2022년 남자 세단뛰기 아시아 랭킹에서 유규민은 8위, 김장우는 10위에 올랐다.

김장우와 유규민은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함께 출전한다.

둘은 남자 수평도약 한국 최고 선수로 꼽히는 김덕현의 한국 기록(세단뛰기 17m10)을 넘고, 김덕현 이후 첫 한국 남자 세단뛰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되는 같은 꿈을 꾼다.

김덕현은 멀리뛰기에서 2010년 광저우 우승, 2014년 인천 2위, 세단뛰기에서 2006년 도하와 2014년 인천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아시안게임 메달 4개(금 1개, 은 1개, 동 2개)를 따냈다.

김장우는 "한국 육상이 나와 규민이에게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기대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더 힘을 낸다"며 "김덕현 선배는 우리의 우상이다. 김덕현 선배의 뒤를 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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