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치다 머리 ‘쾅’ 부딪혀 뇌진탕…우리 아이 IQ 떨어질까?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7. 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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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넘어지거나 물체에 부딪혀 뇌진탕이 발생하는 경우 지능지수(IQ)가 낮아지지 않을지 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최근 뇌진탕과 IQ 저하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진탕 그룹과 정형외과적 부상 그룹의 부상 직후 및 3개월 후 IQ 검사 결과를 사회경제적 지위·성별·부상 심각도·뇌진탕 병력·부상 당시 의식 상실 여부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뇌진탕은 IQ 저하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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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아이들이 넘어지거나 물체에 부딪혀 뇌진탕이 발생하는 경우 지능지수(IQ)가 낮아지지 않을지 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최근 뇌진탕과 IQ 저하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캐나다 캘거리대 키스 예이츠 교수와 미국 조지아주립대 애슐리 웨어 교수팀은 의학저널 ‘소아과학’(Pediatrics)에서 뇌진탕과 정형외과적 부상 환자 860여 명을 조사한 결과, 뇌진탕은 IQ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예이츠 교수는 “뇌진탕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큰 우려가 있고 가장 큰 의문 중 하나는 뇌진탕이 전반적인 지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라며 “이에 대한 데이터는 엇갈리고 의료계 내 의견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캐나다 캘거리·밴쿠버·에드먼턴·오타와·몬트리올 등 5개 어린이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부상 3개월 후 IQ를 검사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어린이병원 2곳의 환자들을 대상으로는 부상 3~18일 후의 IQ를 검사했다. 연구에는 8~16세 뇌진탕 환자 566명과 정형외과적 부상 환자 300명이 포함됐다.

뇌진탕 그룹과 정형외과적 부상 그룹의 부상 직후 및 3개월 후 IQ 검사 결과를 사회경제적 지위·성별·부상 심각도·뇌진탕 병력·부상 당시 의식 상실 여부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뇌진탕은 IQ 저하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구통계학적 배경과 통증 경험 등 IQ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을 통제한 뒤 부상이 IQ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을 때 뇌진탕 그룹과 정형외과적 부상 그룹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연구 결과는 오히려 소아 뇌진탕 후 첫 몇 주에서 몇 달간 지능이 감소하는 것에 반하는 것이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웨어 교수는 뇌진탕이 IQ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론은 뇌진탕 발생 며칠 후와 부상에서 회복된 3개월 후의 IQ 검사를 통합해 얻은 것이라는 점에서 아주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녀가 뇌진탕에 걸리면 부모들은 큰 두려움에 휩싸인다”며 “이 연구 결과는 부모들에게 안심하라는 좋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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