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사태, 저작권 분쟁으로 번져…문서 위조 의혹까지

임지우 2023. 7. 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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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소속사 어트랙트와 히트곡 '큐피드' 제작을 맡은 외주사 더기버스 간의 저작권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

더기버스가 '큐피드'의 저작권을 보유하게 된 과정의 적법성을 두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가 저작권 지분 변경 과정에서 해외 작곡가의 서명을 위조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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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음저협, '큐피드' 저작권료 지급 보류
정산·활동 중단 책임 소재 두고도 진실 공방
그룹 피프티 피프티 [어트랙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소속사 어트랙트와 히트곡 '큐피드' 제작을 맡은 외주사 더기버스 간의 저작권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

더기버스가 '큐피드'의 저작권을 보유하게 된 과정의 적법성을 두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가 저작권 지분 변경 과정에서 해외 작곡가의 서명을 위조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17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안 대표가 저작권협회에 제출한 지분변경확인서에 작성된 스웨덴 작곡가 3명의 서명이 앞서 작성된 '권리양수도계약서' 속 서명과 다르다며 안 대표의 서명 위조 의혹을 보도했다.

피프티 피프티의 히트곡 '큐피드'는 스웨덴 작곡가 3명이 작곡한 노래지만 저작권자로는 안성일 대표와 작사에 참여한 멤버 키나, AHIN만 올라와 있다.

이를 두고 안 대표 측은 앞서 "'큐피드' 저작권은 더기버스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작가들과 권리양수도계약을 체결해 대금을 지급하고 보유했다"고 주장했는데, 저작권 양도 이후 지분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원작자의 서명을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안성일 대표 측은 18일 "입장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어트랙트 측은 "당초 곡을 구매한 것은 소속사 어트랙트임에도 더기버스 측이 소속사 몰래 저작권을 자기 앞으로 양도받았다"며 저작권 양도 과정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어트랙트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안 대표 등을 업무방해, 사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저작권 분쟁이 번지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큐피드'에 대한 저작권료 지급을 보류하기로 했다.

한음저협 측은 18일 "지난 14일 어트랙트 측에서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을 근거로 저작권료 지급 보류를 협회에 요청했다"며 "저작권 관련 민형사상 분쟁이 있을 때 저작권료 지급을 보류할 수 있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이달부터 저작권료 지급 보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 '큐피드' 저작권 현황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홈페이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더기버스와 어트랙트는 저작권 외에도 음원 수익 정산 누락·피프티 피프티 활동 파행의 책임 소재를 두고도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멤버들에게 돌아갈 음원 수익이 정산 서류에 0원으로 기재된 것을 두고 양측은 서로에게 그 책임이 있다며 맞서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와 할리우드 영화의 협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화 '바비' OST 뮤직비디오 촬영이 직전에 취소된 것을 두고도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안성일 대표가 일방적으로 촬영을 취소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더기버스 측은 "전 대표가 멤버들로부터 전속계약효력정지 내용 증명을 받은 이후 직접 촬영을 취소하게 했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 당사자가 누군지를 두고도 양측의 입장은 갈리고 있다.

더기버스 측은 이번 사안의 핵심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 간의 갈등이라고 보고 "양 당사자 간의 분쟁에 더기버스를 연결 짓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어트랙트 측은 전속계약 분쟁을 촉발한 배후 세력으로 더기버스를 지목한 이후 멤버들이 아닌 더기버스와 안성일 대표를 향해 화살을 돌리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나올 전망이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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