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영국 스코틀랜드 해변서 고래 50여 마리 떼죽음

조은경 2023. 7. 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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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코틀랜드 해변에 고래 50여 마리가 떠밀려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전날(16일) 오전 7시쯤 스코틀랜드 북서부 루이스섬 노스톨스타에 있는 트라이모르 해변으로 들쇠고래(pilot whale) 55마리가 떠밀려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해양생물 보호단체 '영국다이버해양구조대'(BDMLR)가 현장으로 달려갔을 때는 이들 중 대부분은 폐사하고 약 15마리가 살아있었습니다.

구조대는 아직 활발하게 움직이는 들쇠고래 두 마리를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려 시도했지만, 이 가운데 한 마리는 인근 해변에 다시 좌초해 폐사했고 한 마리만 가까스로 빠져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몇 마리가 더 죽어 10여 마리가 남았으나 거친 파도 등으로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고래들이 물 밖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 등을 고려해 같은 날 오후 구조대는 남은 개체 모두 안락사시켰습니다.

들쇠고래는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종으로 성체의 크기는 길이 6m에 몸무게 1톤(t)에 이릅니다.

뭍에서는 이런 덩치를 지탱할 수 없기 때문에 물 밖에 오래 있을수록 자기 몸에 압사되기 때문에 생존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구조대 관계자는 "들쇠고래들은 사회적 유대가 너무 강해 한 마리가 어려움에 빠져 뭍으로 떠밀려 올라오면 나머지도 따라와 더 많은 고래가 좌초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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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경 기자 (eunkung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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