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미정·이상민 OUT, 위기 자초한 황선홍호…최악의 시나리오, 20명으로 AG 3연패 도전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7. 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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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황선홍호는 20명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오전 음주운전 및 은폐 논란이 재점화된 이상민을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U-24 축구 대표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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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황선홍호는 20명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오전 음주운전 및 은폐 논란이 재점화된 이상민을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U-24 축구 대표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2020년 5월 음주운전 후 은폐, 무려 3경기를 치른 후 사실이 밝혀져 처벌을 받았다. 협회에 따르면 이상민은 2020년 8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의 형이 확정됐다. 이로 인해 대한체육회 및 협회 규정상 3년 동안 태극마크를 품을 수 없었다.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황선홍호는 20명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러나 협회와 황선홍 감독은 이 사실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고 2021년 10월 U-22 대표팀에 선발하는 등 규정을 완벽히 위반하고 말았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하는 문제를 일으켰다.

결국 협회와 황 감독은 자신들의 과실을 인정, 공식 사과했다.

협회는 “지난 14일 발표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규정에 맞지 않는 이상민을 선발한 점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고 향후 행정체계 정비를 통해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감독,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했던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상민의 대표팀 제외가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이미 최종 22인 엔트리가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제출됐고 부상 및 의학적 사유가 아닌 이상 교체는 불가능하다. 즉 대체 자원을 선발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상민의 명단 제외는 협회와 황 감독의 책임인 만큼 조직위에서 명단 변경 요청을 받아줄 이유가 없다. 협회는 현재 엔트리 변경에 대해 문의 중이지만 교체 사유가 부적절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100%는 아니다. 그러나 분위기는 부정적이다.

이강인은 항저우로 향할 수 있을까. 선택권은 PSG에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황선홍호는 이미 에이스 이강인의 차출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전 소속팀 마요르카와는 대화가 잘 된 상황이었지만 파리생제르망(PSG)으로 이적하면서 다시 조율해야 하는 입장이다. 황 감독은 지난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강인 차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확정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PSG 입장에선 내년 1월 아시안컵에도 이강인을 대표팀에 보내야 한다. 적지 않은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선수가 2023-24시즌을 온전히 소화할 수 없는 상황. 차출 의무가 없는 아시안게임에 대한 협조를 반드시 할 이유가 없다. 더불어 20대 초반의 이강인이기에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아니라는 점까지 PSG가 고려하게 된다면 상황은 더욱 안 좋아진다.

최악의 경우 황선홍호는 선수 두 명이 빠진 채로 항저우에 갈 수 있다. 특히 이강인마저 합류하지 못한다면 전력의 절반 이상을 잃는 것과 같다. 2014, 2018년에 이어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대표팀 입장에선 대형 악재. 현재로선 이강인이 큰 문제 없이 합류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이미 최종 엔트리 발표 후 선발이 유력했던 몇몇 선수들의 탈락으로 논란이 있었던 황선홍호다. 여기에 전력 누수까지 겹친다면 이만큼 큰 악재도 찾아보기 힘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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