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가장 지극한 사랑으로 몰아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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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에이미 블룸의 에세이 '사랑을 담아'(문학동네)는 이 질문에서 시작된 책이다.
책은 블룸의 상실이자 사랑의 기록이다.
책은 미국 현지에서 "때로 슬픔은 가장 지극한 사랑으로 몰아낼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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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사랑하는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스스로 삶을 떠나길 선택한다면, 그 선택을 지지할 수 있을까?
소설가 에이미 블룸의 에세이 '사랑을 담아'(문학동네)는 이 질문에서 시작된 책이다.
2020년 1월26일 저자인 에이미와 남편 브라이언은 스위스 취리히로 향한다. 남들이 보기엔 여느 부부의 여행과 다를 바 없지만 이들이 향한 곳은 스위스의 조력자살 지원기관 디그니타스다. 블룸은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고 두 발로 설 수 있을 때 스스로 떠나겠다는 결정을 내린 남편을 지지하고 함께 마지막 여정에 나선 것이다.
책은 블룸의 상실이자 사랑의 기록이다.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충만했던 삶과 사랑으로 가득하다. 실제로 브라이언이 스스로 죽음을 결정한 것은 “깜박이며 스러져가는 인지의 불꽃에 기댄 위태로운 삶을, 꺼져가는 삶과 그 후에 올 죽음의 어둠으로 침잠하는 과정”을 끔찍하게 여길 만큼 그의 삶이 커다란 사랑과 기쁨으로 충만했기 때문이다.
책은 미국 현지에서 "때로 슬픔은 가장 지극한 사랑으로 몰아낼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뉴욕 타임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워싱턴 포스트' 등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고 '타임' 선정 ‘2022년 최고의 논픽션 1위’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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