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동부 폭우…펜실베이니아 5명 사망, 9개월·2살 아기 실종
[앵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도 극단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가족이 타고 가던 차량이 불어난 물에 휩쓸리면서 5명이 숨지고 9개월과 2살 난 아기가 실종됐습니다.
일주일 넘게 집중 호우가 계속되고 있는 미 북동부 지역에선 수천 명이 집을 잃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방대원들이 도로를 집어삼킨 물속에 고립된 차량 운전자를 가까스로 구조합니다.
현지 시각 15일 저녁, 미 펜실베이니아에선 불과 한 시간 반 동안 180 밀리미터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차량 11대가 불어난 물에 휩쓸렸고, 차에 타고 있던 9개월, 2살 난 아기가 실종됐습니다.
아이들의 어머니를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팀 브루어/펜실베이니아 어퍼 메이크필드 소방서장 : "아이들의 할머니, 엄마, 그리고 두 아이는 불어난 물에 휩쓸려 내려갔습니다."]
미국 뉴욕주와 버몬트 등 북동부 지역엔 일주일 넘게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수천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폴라 슈왈츠/미 버몬트 주민 : " 제 이웃이 아직 집에 있어요. (물이 불어나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버몬트 위누스키 강은 1927년 이후 최고 수위를 기록하며 주 수도를 집어삼켰고 인근의 철로와 도로는 처참하게 끊겼습니다.
뉴욕주에선 개를 데리고 대피하려던 여성이 거센 물살에 휩쓸려 숨졌고 항공기 천2백 편이 결항됐습니다.
[캐시 호컬/미국 뉴욕주지사 : "반드시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차에 타지 마세요. 도로의 작은 웅덩이처럼 보이겠지만 순식간에 위험한 상황으로 돌변합니다."]
미 일리노이주와 미시시피 등 중서부에는 6개가 넘는 토네이도가 이어지며 주택들이 파괴됐고 항공기 수백 편이 결됐습니다.
[타이 카/토네이도 목격자 : "우리는 지붕이 뜯기면서 쪼개지는 소리를 들었어요. 전신주들이 넘어지고 있었죠."]
미국 전체 지역을 봤을 때는 이상기후로 인한 극단적인 날씨 변화가 나타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미 북동부에는 하늘이 뚫린 양 기습적 폭우가 이어지는 반면 서부와 남부 기온은 40도를 훌쩍 넘어서 14개 주, 1억 명에게 폭염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남색 셔츠’ 구조자 찾았다…“나도 도움 받았다”
- “제가 무기징역 살겠습니다”…법정 울음바다 만든 예서 아빠의 호소
- 배수펌프 왜 작동 안 했나?…“배전반 침수”
- 침수된 도로 피해 오송 지하차도 택한 버스…“노선 우회가 오히려 사고로”
- [오늘 이슈] 서울 문래동 아파트에서 불…주민 인터뷰 “갑자기 불이야 소리에…”
- ‘불편한 질문’으로 시작한 독일 총리 기자회견…한국은? [특파원 리포트]
- [현장영상] 번개와 강풍 속 비행기 추락…폴란드서 5명 사망·8명 부상
- 열흘간 사망·실종 50명…이재민 5천여 명 여전히 대피소에
- [특파원 리포트] 탁신의 딸은 피타를 배신할까?
- [특파원 리포트] 타이완 제 3세력 ‘돌풍’ 커원저 “한국-타이완, 반도체 분업 고려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