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대교 또 공격 받아”…푸틴 “국방부가 보복 준비 중”
[앵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와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9개월 만에 또 공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테러라고 규정했는데, 푸틴 대통령은 국방부가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크림대교를 지나는 기차에서 본 자동차용 다리의 모습입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 상판이 심하게 파손된 게 눈에 띕니다.
현지 시각 17일 새벽 크림대교에서 두 차례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차량으로 다리를 지나던 러시아인 부부가 숨졌고 딸은 중태입니다.
조사 결과 교각에는 손상이 없지만 다리 일부 상판이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사당국은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수중 무인기 즉 드론 2대로 크림대교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러시아 수사위원회 대변인 : "우크라이나 특수기관 및 무장단체 중 이 범죄의 조직·실행에 연루된 인물을 규명할 것입니다."]
대책 회의를 주재한 푸틴 대통령은 크림대교는 오랜 기간 군 수송용으로 사용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의 테러라고 규정했습니다.
맞대응도 경고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당연히 러시아의 대응이 있을 것입니다. 국방부가 상응하는 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크림대교에선 지난해 10월에도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규정했고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미사일 보복 공격을 단행했습니다.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뒤 본토와의 연결을 위해 건설한 19㎞의 다리입니다.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로 연간 10만 량의 열차와 550만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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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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