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금융지원 노린 '재해피해 대출' 피싱 주의보

김형섭 기자 2023. 7. 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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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 금융당국과 전 금융권이 수해 피해를 입은 가계 및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선 가운데 이를 노린 보이스피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금융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긴급생활·경영안정자금 지원,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등의 금융지원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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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4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이 집중호우 영향으로 침수돼 있다. 2023.07.1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 금융당국과 전 금융권이 수해 피해를 입은 가계 및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선 가운데 이를 노린 보이스피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금융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 긴급생활·경영안정자금 지원,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등의 금융지원이 실시된다.

예컨대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국민은행은 피해 가계를 대상으로 각각 최대 5000만원, 1억원, 2000만원 등의 신규대출 지원에 나선다. 수해 피해 가계에 대해 3개월에서 1년까지 대출원리금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분할상환 등도 실시된다.

또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하며 은행권은 피해 기업 대상 신규대출을 지원한다.

그러나 이같은 금융지원을 계기로 수재민의 절박한 마음을 노린 피상 사기도 예상돼 주의해야 한다.

금융당국도 "최근 정부,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알선 등의 전화상담을 유도하거나 URL을 클릭하도록 하는 보이스피싱 문자가 무작위로 발생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이번 집중호우 같은 재해피해 대출을 노린 피싱 사기는 본인이 신청하지도 않았는데 대출 승인 대상자가 됐다거나 정부 또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문자를 뿌린다.

피싱 사기범들은 피해 지원 대출을 위해 상담이 필요하다고 유도한 뒤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대출 안내 또는 신청을 위해 접속이 필요하다며 원격조종 등의 악성앱 설치를 위한 URL 주소를 보낸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 등의 금융지원이 실시되자 "귀하는 태풍 피해 긴급생활지원금 대상자이다"라거나 "피해지원금 신청 대상자이지만 현재까지 신청하지 않아 신청접수 바란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전화상담 또는 악성앱 설치 URL 클릭을 유도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집중호우와 관련해서도 은행이나 정부를 사칭해 긴급대출을 미끼로 수재민들을 두번 울리는 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재난 관련 금융지원을 빙자한 피싱 사기에 속지 않으려면 정부나 금융회사가 먼저 전화나 문자, SNS 등을 통해 재해피해 대출상품 가입 등을 권유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이번 집중호우와 관련해서도 피해를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국민재난안전포털에 접속해 지방자치단체가 발급하는 재해피해확인서를 먼저 발급받아 은행 등의 금융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대출알선을 빙자한 자금이체 요청이나 개인정보 제공은 무조건 거절하고 사기범과 통화하거나 답장 문자를 보내 상담을 요청하지 말고 즉시 전화를 끊고 문자를 삭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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