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부터 어도비까지”···국내 첫 美테크 레버리지 ETF 등장

김태일 2023. 7.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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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미국 빅테크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다.

미국 빅테크 대표기업으로 구성된 지수에 2배로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국내 처음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번 상품은 빅테크 핵심 기업만 모아 레버리지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국내 최초 ETF로, 자체 백테스트 결과 나스닥 대표지수 3배 레버리지 투자보다 성과 차별화가 더 크게 나타났다"며 "높은 변동성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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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ETF 3종 상장 설명회
김성훈 ETF사업본부장 브리핑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ARIRANG 미국테크10 레버리지 ETF 외 2종 신규 상장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첫 미국 빅테크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다. 경기침체에 대응하고, 향후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장세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 나스닥 시장에 올라있는 대표 빅테크 기업 10종목에 곱절로 집중 투자하는 만큼 적극적 투자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 iSelect‘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미국 빅테크 대표기업으로 구성된 지수에 2배로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국내 처음이다. 같은 날 ‘ARIRANG 미국테크10 iSelect’도 상장했다.

두 상품 모두 ‘iSelect 미국 Tech 10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각각 이를 2배, 1배로 추종한다. 구성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 △브로드컴 △어도비 △시스코 시스템스 등이다. 시장에선 애플부터 메타까지 7개 종목은 ‘매그니피션트(Magnificent)’, 나머지 3개 종목은 라이징 스타(Rising Star)로 불린다.

총보수는 각각 연 0.8%, 연 0.5%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풍부한 자본력과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클라우드 서비스, 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을 주도하며 장기적으로 급성장 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단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전 세계적 긴축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이들 기업은 우수한 1·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등 견조한 기초체력(펀더멘탈)을 증명해보였다. 이와 함께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유동성이 풍부해질 경우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한화자산운용 측 판단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번 상품은 빅테크 핵심 기업만 모아 레버리지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국내 최초 ETF로, 자체 백테스트 결과 나스닥 대표지수 3배 레버리지 투자보다 성과 차별화가 더 크게 나타났다”며 “높은 변동성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최근 기관투자자 빅테크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경기침체를 방어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과 대량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워렛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1·4분기 애플 주식 2042만주를 추가 매수했고, 한국 국민연금도 이 기간 애플(51만주), 마이크로소프트(26만주), 아마존(23만주) 등 비중을 확대했다.

이날 국고채 10년물에 투자하는 ‘ARIRANG 국고채10년액티브’도 국내 증시에 이름을 올린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 가격 반등이 예상됨에 따라 채권형 ETF를 향한 투자 수요도 꾸준하다. 해당 상품은 상대적으로 듀레이션이 긴 10년물 국고채 3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채권 가격 상승 구간에서 매매 차익과 액티브 운용을 통한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다.

김 본부장은 “올해 하반기를 지나며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면 위험자산 선호가 더 커지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 투자 수요 역시 증가할 것”고 내다봤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해왔다. 이날 내놓은 3종을 포함해 총 23개 ETF가 상장했다. 특히 이 중 우주항공, 태양광, K방산, 인공지능 등 테마로 17개가 국내 최초다. 하반기에도 일본 반도체 산업, 미국 장기 채권 등 투자자 자산 가치 증대를 위해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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