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만나려면 금식해라" 케냐 사이비종교 사망자 4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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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이비종교 신도 집단 아사 사건의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케냐 일간 '더스탠더드'는 지방 도시 말린디의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서 수사관들이 12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시신들은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죽을 때까지 금식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사이비 교주 멕켄지의 추종자들로 추정된다.
케냐 정부는 이번 사건을 대량학살로 규정하고, 생존자 수색 및 추가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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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이비종교 신도 집단 아사 사건의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케냐 일간 '더스탠더드'는 지방 도시 말린디의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서 수사관들이 12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사이비 종료의 잘못된 믿음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403명으로 늘었다.
이 수사관들이 지난 4월 13일 첫 시신을 발견한 이후 숲에서 매일 새로운 무덤이 발견하고 있어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계 형사들은 "매일 새로운 무덤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발굴 작업이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릴 것"이라며 "계속해서 새로운 무덤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신들은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죽을 때까지 금식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사이비 교주 멕켄지의 추종자들로 추정된다.
시신을 수습한 곳에서 몇 미터 떨어진 숲 속에서 형사들은 아이들이 밧줄로 묶여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을 발견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아이들을 묶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개의 밧줄과 옷가지가 발견됐다.
택시 운전사 출신의 이 교회 지도자 폴 은텡게 맥켄지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신도들을 강제로 아사하게 한 혐의로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맥켄지 교주는 "예수를 만나기 위해선 굶어야 한다"는 교리로 신도들을 세뇌시켜 사망하게 하고 숨진 시신들의 장기를 적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과거 극단주의 전과가 있는 맥켄지가 그간 어떻게 법망을 피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케냐 정부는 이번 사건을 대량학살로 규정하고, 생존자 수색 및 추가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키투레 킨디키 케냐 내무장관은 맥켄지가 테러 및 집단학살 혐의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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