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영입 불발' 맨유, '나비효과 주범' 매과이어 주장직 박탈 '적반하장' "실망스럽다..."

우충원 2023. 7. 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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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 영입에 실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범' 해리 매과이어의 주장직을 박탈했다. 

해리 매과이어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주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내게 주장을 교체한다고 알렸다. 감독님은 내게 이유를 설명했다. 정말 실망스럽다. 하지만 나는 계속해서 맨유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과이어는 "그래서 내가 완장을 차는 동안 멋진 응원을 보내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3년 반 전 내가 주장을 맡은 날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끈다는 것은 정말 큰 특권이었고, 지금까지 내 커리어에서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 중 하나였다. 클럽 축구에서 큰 영광 중 하나"라며 지난날들을 되돌아봤다.

끝으로 매과이어는 "나는 경기장 안팎에서 맨유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내게 처음 책임을 맡겨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님께 언제나 감사드리며 이제 누가 주장직을 맡든 모든 성공을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한다. 그들을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매과이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매과이어는 자신이 더 이상 클럽 주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맨유 주장이 얼마나 큰 특권이었는지 이야기했다. 그는 주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팬들이 보내준 모든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라고 알렸다.

또 "구단의 모든 사람들은 매과이어가 지난 3년 반 동안 주장으로서 이바지한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한다. 텐 하흐 감독은 선수들에게 알린 후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주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센터백 매과이어는 지난 2019년 말부터 맨유 주장직을 맡아왔다. 그는 2019년 여름 레스터 시티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고, 반년 만에 애슐리 영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찼다.

하지만 매과이어의 활약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2021-2022시즌부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고, 지난 시즌에도 모든 대회를 통틀어 선발 출전 13차례에 그쳤다. 매과이어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에게 완전히 밀렸고 빅토르 린델뢰프는 물론이고 풀백 루크 쇼와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매과이어가 주장직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데 나비효과로 나타났다. 매과이어가 팀을 떠나지 않고 주장직을 이어가며 김민재 영입도 물건너 갔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직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적에 합의했다. 김민재의 에이전트도 비공식적으로 나폴리에게 김민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 결정을 전달했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내부 문제로 김민재 영입 진행 속도가 느려졌고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 5월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가 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유럽 이적 전문가 니콜라 스키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연봉 600만 유로(87억 원)에 보너스가 포함된 5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미 스키라는 "프리미어리그3개 팀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뉴캐슬을 언급했다.

또 더하드태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의 연봉으로 800만 유로(120억 원)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나온 금액은 나폴리에서 김민재가 받는 추정 200만 유로(29억 원)보다 4배 정도 많다. 

일 마티노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을 앞두고 있다. 최종 세부사항만 남겨둔 상황에서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구체적인 액수까지 나오면서 김민재의 맨유행이 결정되는 분위기여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로 이적했다. 입단 초기부터 나폴리의 수비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리그 33경기에 나선 그는 유럽 최고의 수비진을 구축하며 나폴리가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김민재의 활약에 유럽 빅클럽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오는 7월 1일부터 2주 동안 4300만 파운드(720억 원)에서 5200만 파운드(870억 원)로 추정되는 바이아웃을 지불하면 나폴리의 동의 없이도 김민재 영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의 관심이 커졌다. 

더 선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김민재를 수비 옵션에 추가하게 돼 기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 현지매체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를 영입하는 것으로 전했다. 하지만 매과이어가 행보를 제대로 결정하지 않으며 김민재 영입은 물건너 갔다. 현재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입단이 유력한 상황이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8일 “최근 소문에도 불구하고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유력하다. 바이아웃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7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만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킬 수 있는데 아직까지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민재가 나폴리에 잔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이뤄지고 있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괴물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투헬 감독은 16일 프리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협상 때문에 이름을 공개적으로 말하진 않겠지만, 누가 오는지는 큰 비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를 PSG로 이적시킨 뒤 대체자로 김민재를 낙점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맹활약하며 나폴리를 33년 만에 리그 정상으로 이끈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가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했으며 세후 연봉은 1200만 유로(170억 원)로 추정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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