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들인 공공건물 '빗물 줄줄'…무등야구장·광주문학관 등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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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수백억원을 들여 신축한 광주 공공기관에서 잇따라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8일 광주시와 일선 지자체 등에 따르면 무등야구장과 광주문학관, 광산구 보건소, 광주송정역 주차빌딩, 서빛마루도서관 등에서 누수 현상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장마철 집중호우가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공공기관 누수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며 "부실시공 여부 등 정확한 누수 경위를 파악해 하자보수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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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지자체 '누수 경위' 파악…하자보수 등 대책 마련 분주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장마철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수백억원을 들여 신축한 광주 공공기관에서 잇따라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8일 광주시와 일선 지자체 등에 따르면 무등야구장과 광주문학관, 광산구 보건소, 광주송정역 주차빌딩, 서빛마루도서관 등에서 누수 현상을 보이고 있다.
총사업비 489억원을 들여 3년 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을 준비 중인 무등야구장은 지하주차장에 물이 고였다. 천장 배수관과 벽면에 형성된 물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지하 2층 주차장 기둥 밑쪽에서는 지하수가 역류하기도 했다.
광주시 종합건설본부는 집중호우로 주차장 인근 광주천 물이 늘면서 지하수 압력이 높아지면서 주차장 내부 온도차로 인한 벽면 결로현상 등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보강대책을 준비 중이다.
광주시가 170억원을 들여 북구 각화동 시화문화마을에 건립 중인 광주문학관도 올해 하반기 개관을 앞두고 누수가 발생했다.
문학관 2층 테라스 바닥재가 빗물로 부풀고 테라스에 설치된 우수관이 역류했다. 천장 마감재도 빗물에 젖었다. 설계사무소와 감리자는 일부 하자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비 70억원을 들여 지난 5월 개소한 광산구보건소는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하자 정황이 나오고 있다. 1층 출입구를 통해 빗물이 그대로 들어오거나 2층 기둥 벽면을 따라 빗물이 흘러 방수 처리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코레일이 국비 370억여원을 들여 지난 5월31일 개장한 광주송정역 주차빌딩도 비가 오면 물이 새고 있다.
주차장 1층과 2층, 6층이 침수돼 배수 작업을 벌인다. 코레일 측은 옥상인 7층에서 관을 타고 내려온 빗물이 제때 배수되지 못해 넘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저층부인 1층과 2층은 집수관 연결 부위가 90도 각도로 두 차례 꺾인 구조 탓에 배수관로의 빗물이 역류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광주 서구 풍암생활체육공원에 들어선 서빛마루도서관도 천장 텍스에 물이 새 얼룩이 생기는 등 누수가 발생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장마철 집중호우가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공공기관 누수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며 "부실시공 여부 등 정확한 누수 경위를 파악해 하자보수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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