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스타트업, 60년 전통 유럽품질평가기관서 '세계 1위'

경기=김동우 기자 2023. 7. 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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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화장품 스타트업인 ㈜바이오코스가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품질평가기관에서 화장품부문 1위인 '프라이즈 오브 더 주리'(Prize of the jury)를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 사진제공=바이오코스
국내의 화장품 스타트업인 ㈜바이오코스가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품질평가기관에서 화장품부문 1위인 '프라이즈 오브 더 주리'(Prize of the jury)를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18일 바이오코스에 따르면 1961년 벨기에에서 시작된 '몽드 셀렉션(Monde Selection)'은 세계 3대 품질평가기관으로 6개의 카테고리에서 각 80여명의 전문 심사위원단이 심사하여 독립적인 품질테스트와 공인된 연구기관의 과학적 평가 결과를 종합해 제품을 평가하고, 출품작 중 우수한 제품을 선정해 인증 및 수상을 하고 있다.

전세계 90개국에서 약 3000개의 상품들이 출품되고 공정한 심사위원단의 경쟁을 통해 선정된다고 알려져 있어 업계의 올림픽, 노벨상 등으로 칭해 질만큼 3대 품질평가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몽드셀렉션은 비경쟁 방식의 대회로 출품작 중 많은 제품들이 동상, 은상, 금상, 최고금상 등을 수상할 수 있어 마케팅적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매회 부문별 딱 1개 브랜드를 선택하여 수상하는 심사위원상 (Prize of the jury)은 매우 까다로운 조건으로 선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장품의 경우 약사와 피부과전문의, 화학자 및 엔지니어, 화장품 연구원 등 80여명의 전 세계 전문가들이 품질을 평가하고 테스트하여 우수한 품질을 선정하여 심사위원단이 만장일치로 선출하는 어워드로 매년 1개의 제품에게만 수여하며 벨기에 시상식 현장에서 공식적으로만 발표되는 국제적 명성의 상이다.

이는 일반적인 브랜드 대상과는 큰 차이가 있는 상이다. 브랜드인지도나 기업의 규모, 매출에 의한 평가가 아니라 순수하게 제품에 대하여만 평가한다. 25개의 척도를 기준으로 80여명의 전문가 집단이 서로의 자유로운 의견과 과학적 분석으로 5개월에 걸쳐 진행될 만큼 아주 진지하고 공정한 평가로 진행되는 완벽한 품질평가상이다.

이 상을 대한민국의 작은 화장품 스타트업 바이오코스가 수상한 것이다. 이러한 국제대회의 상을 대한민국의 스타트업이 받았다는 점은 아주 이례적이다. 화장품 전문기업의 오랜 연구와 R&D로도 받기 힘든 최고의 품질평가상을 설립 3년된 국내 스타트업이 수상한 점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의 화장품산업의 품질 글로벌 지표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상을 수상한 바이오코스는 임산부를 위한 안심브랜드 "라루셀"(LALUCELL)로 2020년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기업이다. 출산율이 OECD국가에서 가장 낮은 대한민국에서 임산부화장품을 만든 이유는 뜻밖에 출산율의 증대를 위함이라고 강유지 대표는 말하고 있다. 여성에게 미적 능력을 요구하는 사회의 변화로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논문을 기반으로 여성이 임신을 하고도 본인의 미적활동을 멈추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임산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적 스킨케어를 연구하여 "임산부기초화장품"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였다.

현재는 임산부화장품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할 만큼 국내 임산부화장품시장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임산부에게도 안전한 화장품"이라는 타이틀로 민감한 피부를 가진 여성들을 위한 제품으로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있다. 이러한 결과를 얻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제품력이다. 바이오코스는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지만 R&D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임산부에게 안전한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해 특허, 상표권, 디자인등록 등 지적재산권이 20여개가 될 정도로 연구개발에 집중하였으며 그 결과 고객의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높은 재주문율과 만족도로 브랜드의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바이오코스의 강유지 대표는 "제품에 대한 진지한 접근, 과학적 근거와 차별화된 제품력은 컨셉, 마케팅, 유통처럼 배신하지 않는다"라를 신념으로 "조금 속도는 느리지만 고객과의 신뢰를 위한 우수한 제품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전하며 "K-beauty를 넘어서 화장품 세계 최대 강국이 되기 위해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이 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 되는 기업이 되겠다" 라고 밝혔다.

경기=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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