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김건희 여사 호객행위 이끌려 매장 방문? 누가 납득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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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현지 매체가 지난 12일(현지 시간) <한국의 퍼스트레이디, 빌뉴스(리투아니아 수도)의 유명 상점에 방문하다> 란 기사에서 "김 여사가 빌뉴스 시청광장 주변의 패션 부티크 5곳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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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자 사설 "김건희 여사 명품매장 방문, 대통령실 해명 모두 부적절"
경향신문은 "더 이상 선 넘는 행동 보고 싶지 않다" 제2부속실 부활 요구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리투아니아 현지 매체가 지난 12일(현지 시간) <한국의 퍼스트레이디, 빌뉴스(리투아니아 수도)의 유명 상점에 방문하다>란 기사에서 “김 여사가 빌뉴스 시청광장 주변의 패션 부티크 5곳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둘러싸고 대통령실 해명이 더욱 논란을 키운 가운데 조선일보가 김 여사와 대통령실을 비판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18일자 <김 여사 명품 매장 방문, 대통령실 해명 모두 부적절>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대통령 부인이라도 해외 순방 중 공식 일정 외에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법적, 외교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개인 돈으로 쇼핑하는 것을 문제 삼을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나토 회의는 기본적으로 군사 동맹 회의다. 이번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관련한 대응 전략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이 상황에서 김 여사가 쇼핑에 나섰다면 부주의하고 한가롭게 보일 수 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전쟁의 참극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방문도 예정돼 있었다”며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아무 설명도 않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비공식으로 '김 여사가 가게에 들어가서 구경한 것은 맞고 안내를 받았지만 물건은 사지 않았다'며 '가게 쪽이 영부인이 지나가는 걸 봤고, 자기 가게를 방문하게 하기 위해 친절하게 초대했다'고 했다”고 전한 뒤 “대통령 부인은 경호 때문에 사전 검증된 동선을, 철저히 짜인 일정에 따라 움직이게 돼 있다. 매장 방문 당일에도 경호원 등 16명이 김 여사를 수행했다고 한다. 그런데 김 여사가 길을 가다 호객 행위에 이끌려 갑자기 매장을 방문했다는 것을 누가 납득하겠나”라며 대통령실의 해명을 비판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차관을 지낸 사람은 MBC 라디오에서 마치 정부가 김 여사 논란을 덮기 위해 우크라이나 방문을 급조한 것처럼 의혹을 제기했다”며 “부주의한 김 여사나, 이상한 해명을 하는 대통령실이나, 김 여사 비난이라면 무슨 괴담도 서슴지 않는 민주당이나 모두 혀를 차게 한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앞서 경향신문도 17일자 <김건희 '리투아 명품 쇼핑', 이러려고 제2부속실 폐지했나>란 제목의 사설에서 대통령실 해명을 두고 “직원이 삼엄한 경호를 뚫고 대통령 부인을 호객했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세금으로 지원되는 경호원까지 대동한 만큼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명품 쇼핑 의혹 전모를 낱낱이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향신문은 “김 여사를 둘러싼 잡음은 한두 번이 아니다. 이쯤 되면 대선 당시 공언했던 '조용한 내조'가 아니라 권력을 제약 없이 행사하기 위해 제2부속실을 폐지한 것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이라도 제2부속실을 부활해 대통령 부인의 공적 역할을 보좌하는 것이 김 여사에게도 윤석열 정부에도 바람직할 것이다. 더 이상 김 여사의 선 넘는 행동을 보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진보보수 성향의 주요 신문 모두 김 여사와 대통령실 대응을 비판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실로서는 납득할만한 사과 및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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