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대화 재개에 미국 기업들 기대감…"후속조치 기대"

강민경 기자 2023. 7. 18. 10: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교류에 나서자 수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안도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동향을 연구하는 더글러스 배리는 SCMP 인터뷰에서 "중국에 사업부를 둔 미국 기업들은 양국 고위급 인사들이 다시 만나기 시작한 것에 안도하고 있다"면서도 "관계가 다소 불안한 기반 위에 올려지고 있다는 느낌이 있지만 윤곽이 드러나기까지는 많은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후 관세 인하 등 우호적인 사업 환경 조성 기대
"투자 규제 시행해도 정확히 목표 대상으로만 이뤄지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8일 (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논란의 여지가 없는 방식으로 양국 경제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넓다”고 밝히고 있다. 2023.7.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교류에 나서자 수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안도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중국 베이징에 찾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나눴고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동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방중해 미중 간 통상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도 19일까지 머물며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 등과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한다.

아직 이렇다할 돌파구는 마련되지 않았으나 고위급 대화가 재개된 만큼 추후 관세가 낮아지고 양측에 보다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4층짜리 식당을 운영하는 조지 첸은 SCMP 인터뷰에서 "나는 직접적인 관여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언론에 제공되는 미사여구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며 "중국과 미국이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두 초강대국 모두가 피해를 볼것"이라고 발언했다.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소재기업 코코나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보우먼은 SCMP에 "관계는 사건이 아니라 장기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국 재계에서는 최근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대화에서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던 점을 아쉬워했다.

위스콘신주에서 14년간 인삼 농장을 운영해 온 장밍타오는 옐런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이 관세를 인하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직 장씨는 2018년 전임 트럼프 행정부 때 양국이 주고받은 고율 관세의 영향권 아래 있다. 중국이 미국산 인삼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장씨는 생산량을 반으로 줄여야 했다.

북미 18개 도시에 조성된 차이나타운의 총괄 수장격인 브라이언 팡은 옐런 장관의 방중이 전반적인 미중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인종적 분열과 코로나19의 영향이 차이나타운 사업주들에게 피해를 혔다면서 "우리 모두 지정학적 상황을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8일 (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해 베이징에서 열린 여성 경제학자와 오찬 모임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3.7.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동향을 연구하는 더글러스 배리는 SCMP 인터뷰에서 "중국에 사업부를 둔 미국 기업들은 양국 고위급 인사들이 다시 만나기 시작한 것에 안도하고 있다"면서도 "관계가 다소 불안한 기반 위에 올려지고 있다는 느낌이 있지만 윤곽이 드러나기까지는 많은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업체들은 중국의 첨단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투자를 제한하는 역외 투자제한 조치 등이 어떤 형태로 취해질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커 깁스 전 상하이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 소장은 새로운 투자 규제가 발효된다면 적어도 특정 문제에만 국한해서 관련이 없는 업계가 타격을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옐런 장관이 말했듯 (규제의) 어려운 점은 의도치 않은 결과 없이 규제가 정확히 목표로 설정한 대상으로만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에서는 많은 의원들이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지난주 중국을 겨냥한 복수의 법안을 표결에 부쳤다. 현재 상원에서 계류 중인 '홍콩 경제무역사무소 인가법안'은 워싱턴과 뉴욕,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홍콩 경제무역사무소를 폐쇄하거나 활동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