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탈환 노리는 SSG, 투타 핵심 맥카티·하재훈 복귀만 '오매불망'

문대현 기자 2023. 7. 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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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영광을 맛 본 SSG 랜더스 입장에서 올해 전반기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현재 SSG는 46승1무32패로 1위 LG 트윈스에 2.5경기 차 뒤진 2위에 자리해 있다.

맥카티 본인도 "공을 던지는 감각이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했고 김 감독과 조웅천 투수코치도 "곧바로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흡족해했다.

투타의 핵심 전력이라 할 수 있는 맥카티와 하재훈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후반기 SSG의 전력은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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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카티 라이브 피칭 시작, 다음주 1군 등록 전망
하재훈은 퓨처스리그서 경기 감각 조율 중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김원형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3.6.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해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영광을 맛 본 SSG 랜더스 입장에서 올해 전반기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시즌 초반 선전하며 1위에 올랐으나 6월 말 투타의 동반 부진으로 2위로 떨어졌다. 현재 SSG는 46승1무32패로 1위 LG 트윈스에 2.5경기 차 뒤진 2위에 자리해 있다. 3위 두산 베어스(42승1무36패)와는 4경기 차.

표면적으로 나쁜 위치는 아니나 팀 내 분위기는 그리 밝지 못하다. 마운드가 흔들린 탓이 크다.

SSG는 개막 후 커크 맥카티, 김광현, 박종훈, 오원석, 문승원, 송영진으로 이어지는 '6선발 체제'로 상승세를 탔으나 맥카티와 김광현 정도를 제외하고는 기복 있는 모습으로 하나둘씩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고육지책으로 냈던 이건욱, 조성훈, 백승건 등 대체 선발 카드가 깜짝 활약을 하기도 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13경기에서 9번의 퀄리티스타트로 7승(3패) 평균자책점(ERA) 2.52로 돋보였던 맥카티가 부상으로 6월23일부로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위기를 맞이했다.

또 한 명의 외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4승3패 ERA 4.02로 평범한 수준이고 김광현(5승2패 ERA 3.67)의 위력도 냉정히 예년만 못하다.

타선의 활약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주장 한유섬은 타율 0.185라는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고 지난해 활기를 불어 넣었던 젊은 피 박성한(0.267)과 최지훈(0.269)도 침체 분위기다.

그나마 타율 0.339로 1위에 있는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미국 시민권 취득 인터뷰 때문에 제외됐고 홈런(19개), 타점(58개) 1위 최정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다.

이로 인해 후반기를 앞둔 김원형 감독의 고심이 큰 상황이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상황에서 SSG 선발 맥카티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6.2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여러 악재 속에서도 위안거리는 있다.

우선 팔꿈치 통증을 털어낸 맥카티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맥카티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라이브피칭 35구를 소화했다.

SSG 구단 측정값에 따르면 맥카티의 직구 구속은 시속 140㎞ 전후로 형성됐다.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번갈아 던졌는데 전반적으로 구위에 힘이 있었다.

맥카티 본인도 "공을 던지는 감각이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했고 김 감독과 조웅천 투수코치도 "곧바로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흡족해했다.

다만 김 감독은 맥카티를 곧바로 1군에 올리지 않고 퓨처스(2군) 리그에서 1차례 경기 감각을 조율한 뒤 다음주 초쯤 콜업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경우 오는 25일 대구에서 펼치는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 오랜만에 맥카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호재는 한 방이 있는 하재훈의 존재다.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골절상을 입었다가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하재훈은 지난 6월1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주루 도중 손가락이 골절됐다.

부상 전까지 타율 0.342 2홈런 7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던 터라 SSG의 아쉬움은 컸다.

다행히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 12일 LG와의 2군 경기에 출전해 네 타석을 소화했다. 아직 경기 감각이 돌아오지는 않았으나 1군 경기에 나서도 될 만큼 부상이 호전됐다.

투타의 핵심 전력이라 할 수 있는 맥카티와 하재훈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후반기 SSG의 전력은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 이후 에레디아와 최정까지 다시 가세한다면 LG와의 선두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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