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골프 샷 홍준표, 궁지 몰리나…與 내부 “반성 모르는 ‘적반하장’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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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경북·대구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비상상황에서 '골프 라운딩'을 한 사실이 확인돼 비판여론에 직면한 가운데, 여당 내부에서도 질타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김 대표는 "기록적 폭우로 인명피해 소식에 국민 모두 무거운 마음이다.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소속 의원들은 물론 당협위원장, 지자체장, 정부 관계자 또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 빚는 일 없도록 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홍 시장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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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당대표 “기록적 폭우로 인명피해 소식에 국민 모두 무거운 마음…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 주의 필요”
“소속 의원들은 물론 지자체장, 정부 관계자 또한 물의 빚는 일 없도록 해주실 것을 당부”
입맛 다신 홍준표 시장 “호우경보가 발효되면 단체장은 업무 총괄만 하면 돼”
“비상 2단계 발령시 위수지역만 벗어나지 않으면 뭘 하던 상관 없어”
“국민 정서법 빌려 비난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아직도 ‘국민 정서법’ 기대 정치하는 건 좀 그렇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북·대구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비상상황에서 '골프 라운딩'을 한 사실이 확인돼 비판여론에 직면한 가운데, 여당 내부에서도 질타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대표로서 헌신해야 할 공직자가 책무 다 하지 못하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나서도 반성 모르는 '적반하장'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홍 시장을 정조준했다.
김 최고위원은 "수해 와중에 골프장 가는 건 공직자 기본자세가 아니다"라며 "생업을 포기하고 수해 산사태 피해 현장 달려가 자원봉사자로서 도움을 드리고자 구슬땀 흘리는 국민 안 보이나"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국민들 일상이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국민의힘은 가능한 역량 총동원해 함께 할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라면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 어긋나는 말 행동으로 지탄받는 일 없도록 해달라"고 압박했다.
김기현 당 대표는 "오송 지하차도 침수피해의 경우 '인재'(人災)라는 비판 쏟아지고 있다"며 "철저한 감찰과 조사 및 수사가 필요하다. 책임자에 대해선 신분과 지위고하 막론하고 엄정한 문책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록적 폭우로 인명피해 소식에 국민 모두 무거운 마음이다.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소속 의원들은 물론 당협위원장, 지자체장, 정부 관계자 또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 빚는 일 없도록 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홍 시장을 겨냥했다.
당 내부에서도 자신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자,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우경보가 발효되면 단체장은 업무 총괄만 하면 되고 정상 근무나 자택 대기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게 대구시 재난대비 매뉴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 업무총괄이라는 것은 평시에도 늘 하는 것이고 주말에도 나는 똑같이 업무총괄을 하고 있다"면서 "비상근무 2단계 시는 재난 안전실을 중심으로 65명 정도가 조를 짜서 근무하고 단체장은 상황이 있을 때만 통신으로 보고를 받거나 현장에 나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상 2단계 발령시 위수지역만 벗어나지 않으면 뭘 하던 상관이 없다"며 "골프를 이용해서 국민 정서법을 빌려 비난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 정치하는 건 좀 그렇다"고 입맛을 다셨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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