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값 결정 앞두고 유업계도 가격 '인하'…매일유업, 컵커피 200원↓

임현지 기자 2023. 7. 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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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가격 인하 권고에 따라 유업계에서도 가격 인하 결정이 나왔다.

매일유업이 국제 원두값이 하락함에 따라 커피 제품 가격을 인하를 결정한 것.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마이카페라떼'와 '바리스타룰스' 등 컵커피 14종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100~200원 인하하기로 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최근 국제 원두가격 안정화에 따라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CVS(소형소매점포) 컵커피 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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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일유업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정부 가격 인하 권고에 따라 유업계에서도 가격 인하 결정이 나왔다. 매일유업이 국제 원두값이 하락함에 따라 커피 제품 가격을 인하를 결정한 것. 다만, 우유 원료인 '원유 가격' 인상이 유력해지면서 다른 업체들까지 가격을 낮출지는 미지수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마이카페라떼'와 '바리스타룰스' 등 컵커피 14종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100~200원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마이카페라떼 마일드' 등 220ml 3종 편의점 가격은 2200원에서 2100원으로, '바리스타룰스 에스프레소' 등 250ml 5종은 가격은 2700원에서 2600원으로 하향 조정된다. '바리스타 바닐라빈 라떼' 등 325ml 6종 가격은 3200원에서 3000원으로 200원 인하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최근 국제 원두가격 안정화에 따라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CVS(소형소매점포) 컵커피 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와 hy는 아직 인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마트 내 컵커피 코너. 사진=임현지 기자

최근 정부는 식품업계를 상대로 가격 인하 권고를 이어가며 소기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지난달에는 추경호 부총리가 밀가루값 하락에 따른 라면값 인하를 언급했으며, 이후 농림축산식품부가 제분업체를 불러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 출고가를 각각 4.5%, 6.9% 낮췄고, 삼양식품은 12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하기로 했다. SPC도 빵 30종 가격을 평균 5% 낮추고, 롯데웰푸드는 과자 3종 가격을 100원씩 인하했다.

이번 매일유업 컵커피 가격 인하 역시 정부의 협조 요청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농식품는 지난 7일 서울우유와 함께 한국유가공협회 회원사인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유업체 14곳을 모아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유업계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국제 원두 가격은 하락했지만, 당장 원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낙농가와 유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원유 가격 인상률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결과는 19일 나올 예정이다.

올해는 낙농가 생산비 증가에 따라 원유 L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 폭이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원유가격이 오르면 한두 달 후 유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두 가격이 안정화에 접어든 것은 맞지만 원유값을 비롯한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은 매년 인상되고 있다"며 "원유값이 결정되면 이를 반영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논의는 그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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