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가짜 연기’ 발언 언급할까 [DA: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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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연기'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배우 손석구가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에 선다.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은 39년차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남명렬이 14일 "오만하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 뒤늦게 이슈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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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연기’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배우 손석구가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에 선다.
손석구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D.P.’(디피) 시즌2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그를 비롯해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지진희, 김지현, 한준희 감독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손석구는 지난달 27일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원래 연극만 하려다 30살 초반 영화와 드라마로 옮겨갔다.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해야지, 속삭여서는 안 되는 가짜 연기를 시키는 게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그만두고 영화 쪽으로 갔다”고 고백했다. 그는 “연극으로 돌아왔을 때 내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도 잘 맞는지 보고 싶었다. 만약 연극을 위해 연기 스타일을 바꾸면 내가 연극을 하는 목적을 잃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생각을 밝혔다.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은 39년차 연극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남명렬이 14일 “오만하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 뒤늦게 이슈로 떠올랐다.
남명렬은 손석구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SNS에 올리며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 부자가 된 사람, 든 사람, 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기를”이라며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남명렬은 자신의 글이 오히려 화살로 돌아오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는 이어 “몇몇이 시대를 못 타는 늙은이의 말이라고 타박한다. 하지만 셰익스피어 시대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이어질 본질에 대한 이야기”라며 “좋든 싫든 의사표현을 다시 하셨고 결론 없는 논쟁만 난무하니 잠시 댓글 기능을 닫는다”고 남겼다.
‘진짜 연기’를 추구한다는 손석구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 취재진과 마주하는 자리에서 ‘D.P.’ 시즌2 속 자신의 연기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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