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결승 진출 바라는 조환희, “프레디, 최승빈에게 배워야 한다”
건국대는 지난 11일부터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 1부 대학 예선에서 3전승을 거두며 C조 1위를 차지했다. 12개 대학이 참가한 MBC배는 2010년부터인데 건국대가 예선 3전승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1위 3팀 중 2팀은 4강으로 직행한다. 건국대는 결선 토너먼트 추첨 결과 운이 따르지 않았다. 6강부터 치른다. 그 상대도 대학농구리그 3위인 중앙대다.
건국대는 중앙대를 넘어선다면 1997년, 2008년, 2012년, 2014년에 이어 통산 5번째 3위 입상이란 성과를 거둔다.
건국대가 조1위를 차지하는데 힘을 실은 조환희는 17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조1위를 해서 기분이 좋고, 대학리그 때는 좋지 않은 성적으로 끝냈는데 선배들, 후배들과 다같이 한 몸이 되어서 이런 성적을 내서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다.
대학농구리그에서는 졌던 단국대와 성균관대를 꺾은 덕분에 조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조환희는 “대학리그 때는 체력이 부족해서 4쿼터 때 체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데 MBC배에서는 4쿼터까지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었고, 수비를 보강했다”며 “대학리그 때는 (준비한 게) 안 나온 게 많았는데 MBC배에서는 배운 게 잘 나와서 두 팀 모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건국대는 중앙대와 대학농구리그 맞대결에서 74-85로 졌다. 단국대와 성균관대처럼 복수에 성공한다면 4강까지 진출 가능하다.
조환희는 “(대진표 추첨으로 4강에) 쉽게 갈 수 있었다”면서도 “높이도 그렇고, 중앙대에게 질 생각을 안 하고, 이긴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조금 더 집중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나하나 하면서 수비에 집중하고, 공격에서 프레디와 최승빈 형, 박상우 형 등 모두 득점을 할 수 있다. 꼭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조환희는 MBC배에서 더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을 한 덕분에 조1위를 했다고 하자 “그런 면이 있다. 대학리그 때 자신감이 없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내가 안 올라오면 팀도 (경기력이) 안 올라온다’고 하셔서 포워드와 함께 득점을 골고루 할 수 있게 뛰어다녔다”고 했다.
무엇보다 적은 경기수와 적은 시도라고 해도 3점슛 성공률이 대폭 늘어난 게 눈에 띈다.
조환희는 “감독님도 코치님도 괜찮다며 ‘내가 (3점슛을) 쏴야 공격도 풀리고 리바운드도 잡을 수 있다’며 ‘누굴 주려고 하지 말고 자신있게 던지라’고 하셔서 마음 놓고 쏜다”며 “골밑에서 승빈이 형, 상우 형, 프레디, 김도연이 지켜주고 있어서 자신있게 쏘니까 몸도 풀린다”고 했다.
황준감 건국대 감독은 조환희가 1학년 때 가장 잘 했다며 2,3학년 때 활약을 아쉬워했다.
조환희는 “1학년 때는 투지와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뛰었는데 그런 게 지금을 사라졌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투지가 없어졌다고 느끼고, 부족했다”며 “조1위를 했다고 해도 자만할 게 아니라 자신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우면서 경기에 임하면 더 좋은 성적과 결과가 따라올 거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만난 프레디는 “(포스트에) 자리를 안 잡았을 때 (가드들이) 패스를 빨리 준다. 자리를 잡았을 때 패스를 주면 너무 좋다”고 했다.
조환희는 이를 언급하자 “우리가 부족한 것도 있기는 한데 프레디도 좋아져야 할 것도 있다. 우리가 나아지면 프레디도 더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공감을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프레디도 잘 해야 한다. 승빈이 형에게 배워야 한다. 볼 간수를 잘 하는 승빈이 형에게 패스를 주면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마음을 놓을 수 있는데 프레디는 살짝 준비를 해야 하는, 안정감이나 드리블이 좋지 않다. 그래도 요즘 하이 포스트에서 슛도 쏘고, 돌파도 해서 레이업을 하라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말씀하신다. 이런 걸 배우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다”고 했다.
조환희는 “중앙대를 먼저 이기고 다음에 연세대와 경기는 플레이오프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결승 진출이) 최초라면 최초를 만들어야 한다. (결승에) 가보고 싶다. 좋은 기회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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