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선구자?’ 호날두, 유럽 복귀 가능성 일축 “그 문은 완전히 닫혔다”
사우디 프로리그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유럽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드러냈다.
포르투갈 매체 ‘레코드’는 17일(현지시간) 알 나스르가 셀타 비고(스페인)의 알 가르베 트로피(친선 경기)에서 0-5로 패배한 뒤 호날두와 진행한 인터뷰를 전했다. 호날두는 “유럽으로 복귀하는 문은 완전히 닫혔다”라고 말하며 유럽 무대로의 복귀는 없을 것을 밝혔다.
그는 “38살이 넘은 나에게 그것은 가치가 없다. 내가 축구를 보는 관점에서 유럽 리그는 많은 퀄리티를 잃었다. 여전히 다른 리그들보다 수준이 높은 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뿐이다”라며 유럽 축구 리그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스페인 리그는 그렇게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지 않다. 포르투갈 리그는 좋은 리그지만 최고의 리그는 아니다. 독일 리그 또한 많은 것을 잃었다. 나는 내가 유럽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뛰고 있는 사우디 프로리그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호날두는 “나는 사우디에서 뛰고 싶다. 미국? 거기서도 뛰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사우디 챔피언십이 미국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내 팀은 알 나스르다”라고 말하며 알 나스르에서 계속 뛸 것을 전했다.
호날두는 올여름 유럽 스타 선수들이 사우디로 몰려드는 데 선구자 역할을 했다. 지난 1월 그는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상호 계약 해지 후 알 나스르로 이적을 하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에 충격을 선사했다.
그러나 그의 뒤를 이어 카림 벤제마(36·알 이티하드), 호베르투 피르미누(32·알 아흘리)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사우디 리그로 합류하며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는 오일머니 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나이가 들어 선수 생활의 후반기에 들어선 선수뿐만 아니라 후벵 네베스(26),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28·이상 알 힐랄) 등 전성기의 나이에도 사우디행을 선택하며 사우디 리그의 붐이 일어나고 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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