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신경 안 써, 욕심 없어” KIA 20세 좌완 불펜특급의 진심…80점? 참 잘했어요

2023. 7. 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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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구속은 신경 안 쓴다.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려고 한다.”

KIA 좌완 최지민(20)의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작년 141.1km서 올해 145.5km로 4.4km 향상됐다. 최고 150km까지 찍었으니, 실제적으로 작년보다 최대 10km 정도 올라왔다고 보면 된다.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를 거치면서 투구 매커닉을 조정, 단 1년만에 좌완 파워피처가 됐다. 이 5~10km의 변화는 어마어마했다. 전반기 37경기서 3승2패3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1.70 WHIP 1.09 피안타율 0.188. 순식간에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불펜이 됐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장기적으로 선발로 가도 되고, 마무리를 맡아도 손색없다는 의견이 많다. 우타자 상대로 과감하게 패스트볼로 대각선 피칭(몸쪽 승부)을 한다. 왼손타자들에게 바깥으로 도망가는 고속 슬라이더의 위력도 크다.


그런 최지민은 1군 풀타임 첫 시즌이다. 에너지 안배의 요령이 부족한 나머지 5월 말 이후 서서히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6월 이후 최지민의 투구 스피드를 보면 시즌 초반보다 다소 떨어졌다. 145km 넘는 공이 많지 않았다. 오히려 최근 들어 안정감이 넘친다.

타자들과의 승부 요령을 깨우치면, 굳이 아주 빠른 공을 던질 필요는 없다. 2년차 투수라는 점에서 최지민의 진화는 놀랍기만 하다. 스스로도 스피드보다 아웃카운트를 잡는 게 중요한 걸 안다. 보직에 대한 욕심도 없다.

최지민은 지난 15일 올스타 팬 사인회서 “중요한 상황에 나가는데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야 한다. 전반기에 못한 경기도, 잘한 경기도 있었다.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즐거운 전반기를 보냈다. 점수는 80점 정도”라고 했다.


6월 초에 잠시 부진할 때를 떠올렸다. 최지민은 “멘탈이 중요하다. 나 때문에 졌다고 생각하니 멘탈이 힘들었다. 이젠 멘탈도 발전한 것 같다”라고 했다. 아울러 팬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성장할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팬들이 뽑아준 올스타라 뜻깊다. 이런 저리를 상상하지 못했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욕심이 없다. 주어진 상황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인드다. 최지민은 “구속은 신경 쓰지 않는다. 앞으로도 신경 안 쓰고 싶다. 타자와의 승부에 잡중하려고 한다. 보직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욕심 없다.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마무리는 힘든 자리다. 힘든 상황도 많은 보직”이라고 했다.


[최지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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