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월영동 임대아파트 지하주차장 "빗물 솟구친다"

김기진 기자 2023. 7. 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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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부영 임대아파트의 지하주차장 기둥에서 빗물과 지하수가 쏟아지고 있다.

18일 이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아파트 뒤 청량산에서 내려오는 빗물과 지하수가 뒤섞여 주차장 아파트 기둥 사이로 흘러나오면서 주차장 바닥이 흥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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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부영 임대아파트의 지하주차장 기둥에서 빗물과 지하수가 쏟아지고 있다.

18일 이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아파트 뒤 청량산에서 내려오는 빗물과 지하수가 뒤섞여 주차장 아파트 기둥 사이로 흘러나오면서 주차장 바닥이 흥건해졌다.

입주민들은 4년 전부터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지하주차장 빗물을 양수기로 배수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아파트 주민인 통장 김덕순(64)씨는 "양수기 12대를 돌리고 있는데도 주차장 바닥 물이 빠지지 않는다. 통장을 3년째 하고 있는데 3년 내내 같은 장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해마다 이야기했는데도 달라진 게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임대 아파트여서 동대표가 없다. 입주민 이야기를 회사쪽에서 듣지 않는 거 같다"면서 "입주민 사이에서는 임대 아파트 산다고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월영동 부영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에서 솟구쳐나오는 빗물. 경남도민일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어느 주민은 “2016년 11월에 입주했는데 2017년 여름부터 지하주차장에서 물이 샜다”며 “매년 장마 때면 한 달 내내 주차장에서 물을 빼냈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최근 부영그룹 회장이 자신의 고향 주민들에게 1억원씩 기부했다는 뉴스를 봤다"며 "돈 많은 기업 회장은 자신이 지은 아파트에 들어가서 사는 입주민이 이러한 고통을 받는 걸 아는지 궁금하다. 빨리 보수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는대로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 대책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마산합포가 지역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마산합포구청과 협의해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챙겨보겠다"고 했다.

한편, 월영동에 있는 부영그룹 임대아파트 ‘사랑으로’는 지하 2층, 지상 15~32층 9개 동 규모로 총 946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2016년 11월 입주를 시작했고 3년 후 분양전환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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