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KT 선두 탈환·중상위권 도약 “지켜 봐!”
6월 이후 반등 시작 KT, 투타 안정 속 가을야구 향한 대반격 예고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일주일의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21일 재개되는 가운데 경·인지역 연고팀인 SSG 랜더스와 KT 위즈가 각각 선두 탈환과 중상위권 도약의 여정을 시작한다.
‘디펜딩 챔피언’ SSG는 6월 중순부터 다소 부진해 선두 자리를 LG(49승2무30패)에 내주고 2.5게임 차 2위(36승1무32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LG보다 2경기를 덜 치른 데다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있어 충분히 선두를 되찾을 수 있지만 더 이상 격차가 벌어지면 후반기가 어려울 수 있다.
더욱이 전반기 막판 9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4경기 차까지 추격한 3위 두산(42승1무36패)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순항하던 SSG가 6월 중순 이후 부진한 것은 주요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기를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했던 외국인 타자 커크 맥카티와 ‘차세대 거포’ 전의산, 하재훈, 홈런 선두 최정 등이 복귀를 앞두고 있어 이들이 합류할 경우 타선에 다시 힘이 실릴 전망이다. 또한 예년보다 불펜 마운드가 한층 안정돼 있어 선발진만 제 몫을 해준다면 언제든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한편, 악몽 같은 4·5월을 보내고 6월부터 반등을 시작한 7위 KT(37승2무31패)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보여준 기세를 몰아 중위권 도약을 넘어 가을야구 안정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4위 NC와의 격차가 2.5게임이기 때문에 지금 추세라면 중위권 진입은 시간문제다.
전반기 내내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밸런스가 무너지며 하위권에 머물렀던 KT는 6월 이후 대부분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데다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윌리엄 쿠에바스가 이전의 구위를 되찾고 있고, 토종 선발 고영표, 엄상백, 배제성도 건재한데다 박영현, 김재윤이 지키는 뒷문도 든든해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KT가 가을야구 진출 이상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심 타선의 강백호, 박병호, 알포드가 보다 파괴력 있는 타격을 보여줘야 한다. 이들만 살아나준다면 테이블세터인 김민혁, 김상수에 중하위권의 장성우, 황재균, 문상철 등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최소 3위 도약도 가능하리란 전망이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 경쟁인 후반기에서 SSG가 선두를 탈환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뤄낼지, 또한 우승후보서 추락한 KT가 위용을 되찾아 중상위권 도약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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