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일PD, 업계 퇴출될 것”....관계자 본 피프티 사태

DK. 사진l유튜브 ‘Producer dk’

그룹 노라조 프로듀서 DK(김대현)가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고 있는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노라조 대표곡 ‘카레’, ‘고등어’, ‘슈퍼맨’ 등을 작곡한 DK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Producer dk’에 ‘업계 관계자가 보는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사건 맥락 여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DK는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언급하며 “너무 전형적인 얘기라 깜짝 놀랐다. 흔히 보던 광경이다. 중간에서 농간을 부려서 사고치는 얘들이 있다. 쓸데없이 욕심 내 가지고. 중간에 PD가 잘못한 거다”라고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언급했다.

DK는 “한, 두 가지가 이상한 게 아니다. 저작권 등록도 자기 이름으로 하고. 요즘 세상에 누가 크레딧을 그렇게 갈취하나? 퍼블리셔들이 정산 때문에 퍼블리셔 등록을 하더라도 작가 옆에 이름이 나온다. 작가는 있고, 그 옆에 권리자 등록을 따로 한다. 그런데 작가에 이름을 박아 놨다. 변명도 이상하게 했더라. 3개월 안에 교체한다고. 그럼 등록을 안 하면 된다. 저작권 협회 등록 안 된 사람들 넣어놓는 넘버링이 따로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예계에서) 누가 하나 뜨면 별 결정권도 없는 사람들이 와서 얼마에 인수를 하네 그런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다 뜬구름 잡는 소리다. 계약서에 도장 찍고 입금 돼야지 성사된 일이다. 한 번쯤 바이아웃 이야기를 할 수는 있다. 그런데 정상적인 케이스면 대표한테 전달이 돼서 대표가 고민을 해야 되는데, 중간에 있는 애가 짱구를 굴린 거다. 그걸 인터셉트해서 얘들을 꼬셔서 소송 들어간 거다. 소송은 위약금 안 물고 계약을 끊겠다는 의도다. 그 의도 자체가 굉장히 불순하다”라고 비판했다.

“만약 소송에서 이긴 후 계약이 해지되고 그 다음 계약이 안 되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DK는 “그렇게 중간에 붕 뜨는 케이스 많다. 그러면 얘들(가수)은 망한 거다. 얘들은 실업자 되는 건데, 중간에 농간 친 사람은 잘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다. 자신이 손해 볼 것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피프티 피프티. 사진l어트랙트

또 DK는 “외주 PD가 뒤통수를 치는 경우가 왕왕 있다”면서 “PD 입장에서는 어떤 가수를 성공시키면 그 커리어를 가지고 다른 가수 일을 받아야 하는 거다. 이번 일 때문에 업계에서 완전 퇴출인데, 이게 멍청한 행동 아니냐. ‘제2의 피프티 피프티를 만들겠다’고 했다면 대박 PD가 됐을 것인데”라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대표는 억장이 무너질 거다. 사업할 때 사장이 돈을 많이 가져가는 것은 리스크를 짊어졌기 때문이지 않나. 그런데 그걸 고깝게 보는 시선이 있는 것이고. ‘내가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처음부터 리스트를 쉐어 했어야 한다. 리스크를 짊어지는 게 얼마나 피 말리는 일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현재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달 19일 정산 자료 제공 위반, 채권자들의 건강관리 의무 위반, 연예 활동에 지원 인적, 물적 자원 부족을 이유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의 이 같은 행보가 외부 세력의 멤버 강탈 시도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더기버스를 배후로 지목했다. 하지만 더기버스는 “당사는 어떠한 개입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