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사이시 조와 스즈메의 맹활약…클래식 1등, 조성진도 임윤찬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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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관계자들이 종종 제기하는 의문이다.
히사이시 조부터 '스즈메의 문단속', '반지의 제왕'까지. 지금 클래식 공연계에서 가장 '핫'한 공연은 이른바 '필름 콘서트'다.
국내 최대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 상반기 클래식 공연에서 예매 랭킹 1위에 오른 공연은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2023 서울 앙코르'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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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영화와 만난 오케스트라
“정통 클래식 아니나, 대중화 기여”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히사이시 조가 나오지도 않는 히사이시 조 공연이 어떻게 그렇게 인기가 있죠?”
공연계 관계자들이 종종 제기하는 의문이다. ‘K-클래식’ 스타 조성진도 임윤찬도 아니었다. 히사이시 조부터 ‘스즈메의 문단속’, ‘반지의 제왕’까지…. 지금 클래식 공연계에서 가장 ‘핫’한 공연은 이른바 ‘필름 콘서트’다.
국내 최대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 상반기 클래식 공연에서 예매 랭킹 1위에 오른 공연은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2023 서울 앙코르’인 것으로 확인됐다. 2위는 지난 5월 13~14일 있었던 같은 공연이 이름을 올렸다. 톱10에서 히사이시 조의 영화 음악 콘서트가 무려 5편이 장악한 가운데 5위엔 올 초 흥행 돌풍을 일으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너의 이름은’ 등을 묶어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려준 영화 음악 콘서트(7월 8~9일·롯데콘서트홀)가 올랐고, 공연을 앞둔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 콘서트도 판매 점유율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히사이시 조의 영화음악 콘서트’는 20대 관객의 예매율이 무려 40~50%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는 특이점도 있다. 보통의 클래식 공연은 30~40대의 예매율이 높은 편이나, 이 공연은 기존 영화 소비층이 공연장으로도 흡수된 것으로 분석된다.
클래식 공연계 관계자들은 “필름 콘서트는 대중적으로 풀어낸 선율을 오케스트라가 웅장하게 들려줘 더욱 인기가 좋다”며 “클래식 음악처럼 공부가 필요한 음악이 아닌 데다 선율의 직관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몇 년 사이 일본 애니메이션과 할리우드 영화를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콘서트는 부쩍 늘었다. 현재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필름 콘서트의 주인공은 히사이시 조와 ‘스즈메의 문단속’이다. 서로 다른 공연 제작사에서 각기 다른 제목으로 이 공연들을 기획하고 있다.
히사이시 조의 필름 콘서트를 처음 시작해 인기를 이끈 라이브러리컴퍼니는 ‘날씨의 아이 필름 콘서트’(8월 26일, 롯데콘서트홀), ‘너의 이름은 필름 콘서트 2023’(9월 2~3일)를 선보인다. 라이브러리 컴퍼니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날씨의 아이 필름 콘서트’와 ‘너의 이름은. 필름 콘서트는 유일하게 영화의 상영과 함께 오케스트라&밴드의 협연으로 연주되는 콘서트”라고 귀띔했다.
뿐만 아니라, 두남재엔터테인먼트에서도 다음 달 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히사이시 조& 스즈메의 문단속’ 콘서트를 열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을 들려준다.
영화 음악 콘서트도 다양하다. 지휘자 안두현이 아르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선보이는 ‘왕가위 영화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8월 25일·영등포아트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 콘서트(8월 26일·세종문화회관)도 있다. ‘반지의 제왕’은 90여명의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100인조 합창단 노이오페라코러스, 50인조의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 등 200여명이 무대에 오르는 초대형 공연이다.
필름 콘서트는 클래식 연주자를 비롯한 업계 관게자들이 인식하는 정통 클래식 공연은 아니다. 하지만, 이 공연들은 현재 클래식 공연 카테고리를 장악하며 클래식 음악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국내의 유명 클래식 음악축제를 이끌고 있는 한 음악감독은 “히사이시 조를 비롯한 다양한 필름 콘서트는 클래식의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대중문화 곁으로 다가선 공연이라는 점에서 클래식의 대중화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며 “이 공연들이 정통 클래식은 아니지만, 클래식 음악이 어떠해야 한다는 틀을 깨며 다양성을 만들고 있다”고 봤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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