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를 꿈꾸는 핸드볼 유망주 박지호(하남 동부초)
높은 점프력에 스피드 겸비…득점·운영능력 돋보이는 ‘차세대 스타’
“매일 친구들과 열심히 훈련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너무 행복하고 기쁩니다. 세계 최고의 핸드볼 선수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지난 13일 열린 제20회 태백산기 전국종합핸드볼선수권대회 남자 초등부 대전 복수초와의 결승전서 혼자 10골을 몰아넣으며 19대11로 하남 동부초의 우승을 이끈 ‘유망주’ 박지호(6년).
박지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약 한 달 가량 고된 훈련을 이겨내며 준비했다. 지난 5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결승에서 패배를 안겨준 복수초와의 리턴 매치에서 설욕하기 위해서다.
센터백인 박지호는 신장이 163㎝로 큰 편은 아니지만 높은 점프력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득점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적절한 패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는 어시스트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빠른 판단력과 영리함으로 경기의 전반적인 흐름을 읽고 조율하는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박지호는 이번 태백산기대회서 손가락이 꺾이는 부상을 입고도 우승을 위해 아픔을 참아내고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수비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손가락이 꺾이면서 당시에는 구부러지지가 않았다. 그래도 꾹 참고 뛰어 우승할 수 있었고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현재는 운동을 그만둔 친형을 따라 1학년 때부터 시작해 핸드볼에 푹 빠진 그는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훈련 시간 외에도 출전했던 경기 영상을 다시 돌려보며 부족했던 점을 파악하고 보완한다.
열정과 패기로 가득 찬 박지호의 목표는 국가대표를 넘어 세계적인 핸드볼 선수가 되는 것이다. 중·고등학교, 대학교, 더 나아가 미래 자신의 길을 머릿속에 설계해 놓았다. 친구들과 뛰놀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자신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도 힘든 내색 없이 잘 소화하고 있다.
지금처럼만 꾸준히 성장한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게 조정희 동부초 코치의 전언이다. 조 코치는 “코치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박)지호는 영리하고 지금 실력은 말할 것도 없을 정도”라며 “매 경기에서 풀어나가는 능력과 득점력, 어시스트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기술을 다 할 줄 알기 때문에 많은 지도가 필요하지 않다”며 “중학교로 가면 기술은 물론이고 자연스레 키도 자라고 지금보다 힘도 생겨 더 잘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이어간다면 정말 탑급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서강준 기자 seo9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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